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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작가 김하윤의 ‘모험담’

손으로 쓱쓱 칠한 화면이 정겹다. 질서정연한 터치와 겹치고 더해진 색이 빚어낸 화면은 평범한 풍경이 아닌 자연의 에너지를 담아내는 듯하다. 정밀하진 않지만, 생기 넘치는 색채가 조화를 이루며 밝은 에너지가 화면을 뚫고 나오는 것 같다.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청년작가 김하윤 판화전 ‘모험담(冒險談)’을 열고 있다. 채색화를 기반으로 작업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판화라는 새로운 매체를 확장해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성 목판화(水性木版画)가 있다. 수성 안료를 직접 조색해 판 위에 올리고, 습을 머금은 한지 위에 손으로 압력을 가해 찍어내는 전통적 인쇄 방식으로 번짐과 어긋남, 나무결의 흔적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쇄 과정에서 농도와 수분, 안료의 자리 이동이 달라지기 때문에 동일한 판에서도 서로 다른 표정이 나타나는 단일성이 두드러진다. 작가는 이러한 우연성을 회화의 서정성과 결합해 새로운 조형 실험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도화지 대신 목판화에 물감을 칠하며 만든 형태와 질감의 모습은 사랑스럽고 따뜻하다. 화면에 담겨진 메시지는 추상적이지만, 구상과 추상의 미묘한 경계에서 촉발하는 카타르시스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모험담은 ‘험함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뜻한다”며 “나에게 모험은 특별한 사건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흔들림·두려움· 기대와 같은 감정들을 끌어안고 한 걸음을 내딛는 태도에 가깝다”고 밝혔다. 2018년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전공으로 졸업한 김하윤 작가는 2017년 첫 개인전 이후 <울퉁불퉁 간다> <징겅_가지>를 포함해 여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국내‧외 단체전 60회를 참여하며 작업 세계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전시는 21일까지. 박은 기자

  • 전시·공연
  • 박은
  • 2025.12.13 09:32

명암 갈린 ‘전주병 라이벌’…정동영은 의혹 휘말리고, 김성주는 이사장 재내정

민주당 전주병 지역에서 숙명의 라이벌로 불리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성주 전 국회의원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정동영 장관은 최근 통일교 의혹에 휘말리며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반면 김성주 전 의원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내정되며 정치 경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고등학교와 대학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의 인연은 깊다. 이들은 전주병을 무대로 세 차례에 걸쳐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첫 대결이었던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가 47.72%를 득표해 민주당 김성주 후보(46.96%)를 간발의 차로 제압했다. 21대 총선에서는 판세가 뒤집혔다. 김성주 후보가 66.65%의 압도적 지지율로 민생당 간판을 걸고 나온 정동영 후보(32.04%)를 여유 있게 이겼다. 세 번째 대결인 22대 총선에서는 양측 모두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놓고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다. 이번에는 정동영 의원이 승리하며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김성주 전 의원의 이번 내정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는 과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가 이를 사퇴하고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정치 입문을 위해 떠났던 자리로 다시 돌아가게 된 셈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 번이나 맞붙으며 승패를 주고받았던 두 사람이 이렇게 또 다른 상황을 맞을 줄은 몰랐다”며 “정치는 정말 한 치 앞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인사는 “김 전 의원은 익숙한 자리로 복귀하며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정 장관은 의혹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병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이 피지컬AI 예산을 비롯해 전북 발전을 위한 굵직한 사업들을 챙기며 도민들의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의혹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흔들릴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전주시 송천3동에 거주하는 국 모씨는 “정 장관이 중앙 무대에서 전북을 위해 많은 일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매우 아쉽다”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병 지역위원회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정치 지형에서 오랜 기간 영향력을 행사해온 두 인물의 명암이 갈린 상황은 지역 정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장관이 의혹을 해소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김성주 전 의원이 익숙한 자리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2.13 09:21

이춘석 활동 재개로 더 뜨거워진 익산갑…차기총선 다자구도 되나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지역 활동에 나선 모습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에 따라 구성된 전주권 광역교통위원회의 익산역 현장점검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진행된 현장점검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헌율 익산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으며, 이 의원도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공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광역교통위원회 현장점검을 통해 지역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주권 광역교통위원회는 전주·완주·익산·군산·김제 등 전북 주요 도시들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광법 개정에 따라 새롭게 구성된 기구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대중교통 연계 등 지역 현안 해결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한편 당시 현장점검에 함께했던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달 1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내년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정 시장의 실제 목표는 도지사보다 2년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에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익산갑은 민주당 시절 이춘석 의원이 지켜온 지역구로, 그의 탈당 이후 공백이 생긴 상태다. 정 시장은 이날 총선 출마설에 대해 “그런 주변의 질문에 저는 지방선거에 나갈 사람이라고 답했다”며 “여기저기 어중간한 태도로는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총선을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아직 총선까지 2년여 남았지만 이미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갑을 놓고는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 김수흥 전 국회의원, 여운태 전 육군 참모차장, 이한수 전 익산시장, 전정희 전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가나다순)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다자 구도가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 익산갑지역위원장에는 송태규 전 원광중고 교장이 임명됐지만, 실제 총선 후보 경쟁은 이미 수면 아래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춘석 의원의 이번 활동 재개가 단순한 의정 활동인지, 아니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한 포석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차명거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정 시장의 도지사 출마 선언과 이 의원의 지역 활동 재개, 그리고 다수 정치인들의 익산갑 출마 가능성이 전북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2.13 08:25

전북기자협회 ‘2025 올해의 전북기자상’ 시상식 성황

전북기자협회(회장 강정원)는 12일 올 한해 전북 언론계를 빛낸 ‘2025 올해의 전북기자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주 글로스터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전북기자협회 소속 12개 회원사 1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올해 전북기자상 수상작은 6개 부문 총 15편이다. 취재부문에서는 본상 2편과 우수상 2편, 장려상 1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본상에는 KBS전주방송총국 서승신·신재복 기자의 ‘조각조각 맞췄더니 농진청 핵심부서 수도권 이동...긴박했던 그날의 보도 막전 막후’, 전민일보 송미경 기자의 ‘전주세계소리축제 인사·예산집행·공연구성 전반 공적 왜곡 및 사유화 의혹 제기’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전북일보 문민주·김경수·김문경 기자의 ‘추모 막힌 봉안당, 책임의 사각지대’, 전주MBC 김아연·조성우 기자의 ‘증언·녹취로 드러난 관급 계약 비리 전모 - 정성주 김제시장 뇌물 수수 의혹 추적 보도’가 뽑혔다. 장려상에는 뉴스1 전북취재본부 장수인 기자의 ‘부하직원 명예훼손 경찰서장..피소부터 사과까지’가 차지했다. 기획부문에서는 본상 2편과 우수상 3편, 장려상 1편이 선정됐다. 본상에는 JTV전주방송 김학준 기자의 ‘한국 유학 잔혹사..1년 400명 지방대 자퇴’, 전주MBC 김아연·전재웅·유철주·강미이 기자의 ‘연구인가 주문생산인가 전북연구원 부풀린 보고서들 : 잼버리에서 올림픽까지’가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전북일보 김윤정 기자의 ‘팩트체크 대광법 전주 특혜법 주장은 거짓’, 전라일보 박민섭 기자의 ‘마약 무풍지대는 없다 마약 거래 온상이 된 전북’, 전북CBS 김대한·심동훈 기자의 ‘더 매뉴얼 : 전북 산업 재해 톺아보기’가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 나보배 기자의 ‘위기의 노인일자리’가 차지했다. 지역 부문 우수상에는 전북도민일보 송민섭·서예린·이방희 기자의 ‘역사문화권 5관왕 장수 속살을 들추다’가 차지했다. 편집 부문 본상에는 전북도민일보 한신 기자의 ‘명패만 있고 쓸 패는 없다’가 수상했다. 사진 부문 장려상에는 뉴시스 전북취재본부 김얼 기자의 ‘검은 재 뒤집어 쓴 채 주인 기다리는 개’가 선정됐다. 영상 부문 우수상에는 전북일보 정윤성·김지원 기자의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전북민심을 담은 그 여정’이 차지했다. 또한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이달의 기자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한국방송협회 한국방송대상 등을 수상한 보도들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아울러 나소정 남원시청 공보팀장과 김재현 전주시청 보도지원팀 주무관, 윤가빈 완주군청 공보팀 주무관에겐 감사패가 수여됐다. 한편, 올해 전북기자상 심사에는 나미수 전북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 이상덕 전 전라일보 편집국장, 김명성 전 KBS전주방송총국 보도국장 등 3명이 참여했다. 육경근 기자

  • 사람들
  • 육경근
  • 2025.12.13 07:58

“고군산군도, K-해양관광권역으로”···강임준 시장, 새만금권역 재편 공식 제안

고군산군도를 새만금개발계획에서 독립된 해양관광권역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12일 강임준 군산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고군산군도는 해양경관, 섬 자원, 레저활동 등 관광 핵심요소가 집중된 지역”이라며 “이 지역의 특성과 역할을 명확히 반영하려면 별도의 ‘K-해양관광권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연·생태·해양관광 중심 지역을 산업·도시기능 중심의 제2권역에 편입한 현 구조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고군산군도는 자연경관 감상, 섬 탐방, 해양레저 등 관광·휴양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방문 패턴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그럼에도 새만금개발계획상 복합도시·식품산업 중심의 제2권역에 포함돼 기능적 부조화가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이에 강 시장은 “관광축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존 권역체계로는 대응이 어렵다”라며 “재수립안이 거점축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권역별 기능이 혼재되는 문제가 나타났으며, 광역관광정책과 연계하려면 고군산군도의 특성을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관광 흐름 변화에 대비한 구체적 과제도 제시됐다. 강 시장은 △크루즈터미널~섬투어~지질트레일~도심관광을 잇는 순환형 루트 구축 △해양체험 프로그램 확대 △로컬푸드 기반 관광상품 개발 △민간투자형 복합레저 도입 등을 핵심 실천방안으로 내놓았다. 그는 “체류형 관광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군산군도가 국가지질공원·세계지질공원 인증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질·생태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도 독립된 권역단위 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연환경 보전과 관광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취지다. 군산시는 해양관광권역 신설 또는 테마형 중첩권역 도입을 새만금개발청에 공식 요청했다. 고군산군도의 자연·생태·해양관광 중심의 기능을 반영한 권역체계가 구축될 경우, 새만금 신항 개항 이후 증가할 관광수요와 해양관광벨트 조성에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5.12.12 19:53

李대통령 “새만금, 전북 도민에 ‘희망 고문’"

“도대체 어디에 얼마를 개발하고 여기는 비용이 얼마나 들고, 이 예산은 어떻게 조달할 거고 나중에 실제로 어떻게 쓸 것인지가 분명하지가 않아요. 맨날 맨날 바뀌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개발청 업무보고에서 지적한 내용이다. 이날 업무보고회에서는 태양광 발전단지 구축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 확대, 새만금 기본계획 수정 및 해수 유통, 새만금 매립사업에 대한 재정 투입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만금 개발 계획이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경되어 온 과정을 ‘안개 속’이라고 표현하며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볼 때는 내가 대선 나올 때마다 바뀌는 것 같더라”라며 계획의 신뢰도 및 일관성 부족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전북 도민들의 기대치는 높은데, 그걸 하려면 재정으로 실제로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렵다"라며 “그런데 그 얘기를 하면 정치적으로 비난받을 것 같아 그냥 애매모호하게 다 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상태"라고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실현 가능성이 낮은 희망을 계속 주는 것을 들며 “일종의 희망 고문”이라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을 빨리 확정을 짓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게 진행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사업이 시작된 지 35년이 지났음에도 전체 예정 면적의 40%만이 매립되는 등 지연되고 있는 매립지 조성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민자 유치를 통해서 (매립)한다고 했는데, 현재 매립해서 들어올 기업이 어디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애매모호한 상태로 계속 갈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걸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어느 부분을 정리하고, 어느 부분은 재정으로 반드시 필요하니까 해야 되고 이걸 정리를 해야 된다”며 재정을 투입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할 듯 말 듯 실제로는 잘 안 될 것 같은데, 안개 속으로 30년쯤 됐죠"라고 물으면서 "앞으로 또 20~30년 이렇게 갈 수는 없잖아요”라며 불투명한 상태를 끝내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날 보고에서 “지산지소형 혁신 성장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10GW로 확대하고 RE100 산단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사업계획을 밝히면서 다른 부처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또 새만금 기본계획을 해수 유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조력 발전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2.12 19:05

정헌율·이재명의 각별한 인연 ‘눈길’

내년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헌율 익산시장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제 정치적 롤모델이자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며 “전북에 산적해 있는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전북 타운홀미팅이 빠른 시일 내에 열릴 수 있도록 직접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정 시장의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고, 지방재정을 총괄했던 정헌율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개념조차 생소한 모라토리엄으로 곤혹을 겪었다.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 상호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공개토론을 하자는 말까지 오갔다. 정 시장은 “당시 공개토론이 성사되지는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안 붙길 잘했다. 한 판 붙었으면 박살날 뻔했다”며 “지나고 보니 정말 정치적·행정적으로 뛰어난 감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같은 인연과 상호 교감은 이후에도 지속됐다. 2021년 12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찾은 이 대통령은 2단계 추진 및 푸드파크 조성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2023년 1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제63차 최고위원회의를 익산시청에서 주재하며 지역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정 시장이 건의한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 등 전북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해 7월과 이듬해 7월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익산 북부권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직접 복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정 시장은 피해 현황을 전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제21대 대선 직전이었던 지난 5월 7일에는 대선 후보로서 익산을 찾아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와 간담회를 갖고 노인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에는 무소속이었던 정헌율 시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교감을 나누며 인연을 이어갔고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정 시장은 민주당으로 복당해 익산 최고 3선 시장이 됐다. 이날 정 시장은 “전북의 성공은 곧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도지사 출마도 ‘리틀 이재명’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결심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2.12 17:40

대통령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스캠 피의자 107명 송환”

대통령실은 12일 ‘캄보디아 한국인 구금사태’로 논란이 벌어진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스캠 범죄 피의자 수가 1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한 뒤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벌인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미송환자를 포함해 캄보디아 현지에서의 누적 한국인 피의자 검거 인원은 11월 말 기준으로 154명을 기록했다. 강 대변인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감금·실종 피해에 대한 신고 건수도 10월에는 93건에 달했으나 11월 17건으로 그치는 등 80% 이상 대폭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월 23일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외교부·법무부·국정원 등이 참여하는 특별대응본부를 지시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며 “이후 정부는 현지에 ‘코리아 전담반’ 개소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을 위협하는 초국가 범죄 중단을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대처를 계속하겠다”며 “만약 대한민국 국민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 이상을 잃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2.12 16:16

임실군농업기술센터 청사 신축 준공식

임실군이 오랜 숙원인 농업기술센터 청사 신축을 완료하고 12일 신평면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심민 군수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농업인 학습단체, 주민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농업기술센터 신청사는 신평면 대리 1243-1 일원에 총사업비 156억4000만원을 투입, 부지면적 1만5652㎡에 연면적 3553㎡의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완공됐다. 이곳에서는 농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술지원과 농업인 상담에 이어 교육 및 영농진단, 기술지원 등 ‘원스톱 영농지원체계’를 갖췄다. 또 전용 상담실과 교육시설, 농업 현장의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분석 장비와 전문 인력도 배치돼 서비스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농가에 생산성 향상과 경영비 절감을 위한 미생물배양센터는 친환경 농업기반 확충을 위해 농업용 미생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문시설도 갖췄다. 특히 최신 분석 장비를 갖춘 전문 병해충 진단실 등은 농작물 피해와 병해충 원인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 전문적 지원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군은 신청사 운영을 통해 △현장지도 기능 강화 △농업인 상담 및 교육 내실화 △미생물 자원 활용 확대 △영농문제 진단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심민 군수는 “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지원과 교육을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장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고 농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실=박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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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2 16:15

전북 콘텐츠융합진흥원, ‘콘텐츠 분야 진로·직업체험 교육’ 성료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이 추진한 ‘콘텐츠 분야 진로·직업체험 교육’이 도내 청소년·청년들의 높은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교육은 게임, 웹툰, 캐릭터, 방송, 음악, 실감콘텐츠 등 6개 콘텐츠 분야로 구성됐으며, 9월부터 12월까지 전북 콘텐츠융합진흥원 및 도내 교육기관에서 운영됐다. 교육에서는 각 분야의 현업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실제 산업에서 요구되는 역할과 직무 흐름을 중심으로 실습형 교육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분야별 과제를 수행하고 기획·제작과정 전반을 체험하면서 콘텐츠 산업의 다양한 직무 구조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단순한 직업 정보 전달을 넘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콘텐츠 분야 진로를 탐색하는 실제적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내 고등·대학생을 중심으로 일부 과정은 학교 방문형으로 진행돼 교육 접근성이 확대됐으며, 모집 초기부터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지역 청년층의 콘텐츠 산업 진출에 대한 관심이 다시 확인됐다. 교육을 운영한 에스넷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콘텐츠 산업의 다양한 직무를 직접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교육을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지역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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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2 15:15

전북도의회, 내년 道 예산안 10조 1678억원 본회의 상정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명지·전주 11)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출한 2026년도 전북특별자치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지난 11일 심사 의결하고 본회의에 상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예산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423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예결특위 심사 결과, 전북자치도의 경우 2026년도 예산안 총 10조 1838억 원 중 일반회계에서 ‘내수면 창업지원 비즈니스센터 건립(45억 원 삭감)’ 사업 예산 등 총 56개 사업 160억 2000만 원이 삭감돼 내부 유보금에 반영토록했다. 2026년도 각종 관리기금 운용계획안은 총 8173억 원 중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컨설팅 지원’ 예산 2억 5000만 원이 삭감됐다. 또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총 10조 5865억 원 중 ‘제조AI특화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예산 2억 4000만 원이 삭감됐으며, 기금운용계획 제3회 변경계획안은 원안 가결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26년도 예산안 총 4조 4437억 원 중 ‘에듀테크활용 업무효율화 및 수업개선 콘텐츠 지원(13억 원 전액 삭감)’ 사업 등 총 19개 사업, 39억 원이 줄었다. 2025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제2회 추경예산안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예결특위는 심사에 따른 부대의견으로 전북도의 경우 △교통정책과 소관 ‘시내·시외·농어촌버스 재정지원’과 관련, 서비스 개선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비율을 6%에서 10%로 상향 조정 및 서비스 기준 미달 시 인센티브 조정 △장기 휴업 노선은 운영권 반납 원칙으로 재배치·조정 추진 △전주와 13개 시군 간 대중교통 환승 및 연계 체계 확립 노력 △대중교통 통합 운영을 위한 전북광역교통공사 설립 등을 주문했다. 김명지 위원장은 “이번 예산안은 세수 여건 악화로 인해 세출 전반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던 만큼, 세입 전망의 현실성, 불필요한 사업의 포함 여부, 선심성 편성 가능성, 사전절차 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면밀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백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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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세종
  • 2025.12.12 14:43

정헌율 익산시장, 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새로운 전북 필요”

정헌율 익산시장이 내년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3선의 정 시장은 12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태와의 단절, 새로운 전북의 시작', 그 대전환을 위해 저는 오늘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전북은 어느 지역보다 큰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수도권 중심 논리에 가려 차별 받고 호남 안에서도 지역격차에 시달리고 있으며, 도민이라는 자부심도 온전히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정치라며 “정치가 도민의 삶을 개선하기는 커녕 책임을 회피하고 과제를 미루는 동안 전북은 제자리 걸음을 반복했다”며 “이제는 구태와의 단절, 새로운 전북의 시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이날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한 대통령·도민 소통체계 구축 △새만금의 AI·첨단 중소기업 메카화 △전북특별자치법 개정을 통한 특별계정·산업특례 신설 등을 전북의 3대 변혁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전북 대전환을 위한 5대 공약으로 도민 참여도정 실현, 14개 시군 균형발전, 복지·지역경제 통합 모델 구축, 전북특별자치도 권한 강화, 새만금 개발의 국가주도 재정립 등 5대 공약도 내놨다. 정 시장은 “전북의 성공은 곧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며, 도정의 성패는 곧 도민의 삶으로 귀결된다”고 들고 “다양한 전북의 숙제를 임기내 결론 내고 새로운 발전의 판을 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백세종 기자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12.12 11:46

이원택 “기후위기 대응 거점은 전북 재생에너지 기지”

내년 전북자치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국회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12일 “전북이 가진 천혜의 자연 자원인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 국내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생산기지를 만들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전북형 신경제' 청사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세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화석에너지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재생에너지 경제 체제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1단계 11기가와트, 추가적 계획을 통한 총 20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구축을 통해 미래산업을 전북으로 끌어올 강력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같은 배경엔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글로벌 선도 대기업, 삼성·SK·LG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2040년 전후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전북의 재생에너지 확대는 해상풍력·전력망 건설과 해상풍력·태양광 산업을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확실하게 끌어올리고 그 수익을 기금으로 조성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도와 14개 시군에 제가 입법 발의안 재생에너지 지원센터를 추진해 입지조사, 인허가 지원, 주민 수용성 확보등 모든 과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세종 기자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12.12 11:45

해금 협주곡의 화려한 변신⋯전주해금연주단 제18회 ‘奚琴 愛Ⅳ’

전주해금연주단이 12일 오후 7시, 전주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제18회 정기연주회 ‘奚琴 愛Ⅳ’를 연다. 올해 무대는 ‘해금을 위한 협주곡 시리즈’를 부제로, 해금의 독창적 연주법과 다양한 편성 가능성을 조명한다. 합주와 독주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악기 해금이 지닌 표현영역을 폭넓게 확장해 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전주해금연주단은 해금연주가 오정무 단장을 중심으로 해금을 전공한 전문 연주자들이 모여 2005년 창단됐다. 2006년 첫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심인택 초대 단장, 김소윤 2대 단장에 이어 현재 3대 단장인 오정무 단장이 단체를 이끌고 있다. 전통 레퍼토리 연구와 대중화라는 목표 아래 꾸준한 창작·편곡 작업을 이어오며 지역 전문 국악단체로 자리매김했다. 공연은 오 단장이 해금 합주로 재구성한 ‘신뱃노래’로 문을 연다. 이어 김영재 작곡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해금협주곡을 김수현이 편곡했으며, 한국전통문화고 재학 중인 차유찬 학생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경섭 작곡 해금협주곡 ‘추상’은 강솔잎의 편곡으로 김예인 씨가 협연하며, 이병욱 작곡 합주곡 ‘얼’은 국재환 악장의 협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 단장은 “해금협주곡 중 연주자들이 가장 사랑해온 대표곡을 선별해 합주협주곡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전통악기 해금의 잠재력을 드러내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금의 시선으로 펼쳐내는 다양한 전통음악을 통해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며 관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12.12 11:04

전북자치도, 군산 비안도 등 연안정비 11개 지구 확정

해양수산부의 ‘제3차 연안정비 기본계획(2020~2029)’ 에 전북특별자치도 신규 3개 지구가 반영되면서 도내 총 11개 지구, 638억 원 규모의 연안정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해수부는 지난 10일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가 신청한 군산 비안도(57억 원), 부안 작당·왕포(7억 원), 부안 격포항~궁항(105억 원) 등이 새롭게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군산 비안도 지구에는 530m 규모의 호안 보강이 추진돼 태풍·고파랑에 취약한 섬 지역의 해안선 보호와 주민 안전을 강화한다. 부안 작당·왕포 지구에는 파라펫 200m와 호안 100m 보강이 시행돼 상습 침수 피해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관광 인프라 확충 효과도 주목된다. 격포항~궁항 지구에는 1035m 해안산책로가 신설된다. 채석강·적벽강 등 서해안 대표 관광지와 연계된 새로운 보행로가 조성되면 해양관광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연안정비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태풍, 고파랑 등 재해 위험으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사업이다. 해수부는 연안관리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5년마다 타당성을 재검토해 변경을 추진한다. 이번 변경은 2023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용역과 중앙연안관리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전북도는 기존 추진 지구인 고창 명사십리, 군산 무녀1·연도, 부안 격포·모항 등에 더해 신규 3개 지구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 의견 수렴, 기본·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조속한 착공에 나서며, 국비 확보와 사업 효율화를 위해 해수부·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병하 도 해양항만과장은 “이번 반영으로 연안 안전 기반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하게 됐다”며 “재해 예방은 물론 해양관광 활성화까지 연계해 지역경제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2.12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