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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용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옥정호>를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옥정호와 옥정호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시와도 같다. 옥정호는 홍 시인에게 모천이다. 치어로 태어난 그가 세상으로 내보내진 곳이다. 모천을 떠나 북태평양 거친 바다를 떠돌며 몸을 키운 연어처럼, 그도 세파에 휩쓸리며 세월에 부대끼며 자신을 키웠다. 시인은 자신이 나고 자란 옥정호를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기록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시월 초 이맘때쯤/ 단풍보다 고운/ 가을이 그리울 때면/ 연어처럼 그 꽃길을 따라 가보자 (구절초 중) 안성덕 시인은 평설을 통해 옥정호는 작가에게 과거이고 현재이고 미래다. 옥정호라는 과거, 치열한 대도시의 현재,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가 인드라망의 구슬에 비친다고 밝혔다. 정읍 출신인 홍 시인은 계간 대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전북 소방공무원인 그는 정읍문학정읍문협전북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목련꽃 피는 밤>을 펴냈다.
시나위 첫 울림을 바람 앞에 던져라/ 도포자락 펄럭, 하늘이 열린다/ 이승의 모서리 까마득한 그리움 우에 흰 빛이 섰다 (금파 한량춤 중) 장욱 시인이 시집 한 권에 한량춤을 모두 담아냈다. 시와 춤의 만남이 색다르다. 장 시인이 펴낸 시집 <시조로 쓴 한량춤 조선상사화>는 굿거리장단, 자진모리장단 등 모두 91장단에 67개의 춤사위가 맞물려 돌아간다. 춤 한 동작에 하나의 시를 배치한 셈이다. 특히 전체적으로 한량춤을 노래한 연작 시조라는 통일성을 가지면서도, 평시조엇시조사설시조 등 기존 시조 형태들을 두루 활용해 시조의 현대적 표현력을 살렸다. 장 시인은 금파는 이 춤을 추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떤 생성 과정을 거쳐 한량춤이 완성됐을까를 많이 고민했다며 각 시의 시작은 춤의 한 동작(춤사위)과 그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었고, 그 내용은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의 역사, 문화, 풍물 등을 시에 담았다고 말했다. 1998년 전북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금파의 한량춤은 전주익산정읍 권번에서 예기와 한량들을 지도했던 세습무가 출신 정자선정형인 부자에게서 금파 김조균에게 전승된 춤이다. 금파의 장남인 김무철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는 금파의 한량춤은 역동성과 남성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 남성춤의 대명사로 한량의 품격과 자태를 강조하고 있는 예술성이 높은 춤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익두 문학평론가는 이 시조시집은 우리가 현재 만날 수 있는 한국 현대 시조의 드높은 한 절정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시집 전체가 일종의 전라도 풍류라는 관점에서의 전북 역사문화 정체성을 인식하고 이를 역동화 하는 과정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욱 시인은 전북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전주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월간문학(시조), 1992년 문학사상(시)로 등단했다. 시집 <사랑살이> <사랑엔 피해자뿐 가해자는 없다> <겨울 십자가>를 펴냈다.
유응교 작가 전북아동문학회가 시상하는 제32회 전북아동문학상에 유응교 아동문학가가 선정됐다. 수상작품집은 <기러기 삼형제>. 당선작 <기러기 삼형제>는 자연과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동시조로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해 전자책으로 먼저 선보인 뒤 이듬해 종이책으로 출판했다. 유 작가는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을 보면 새의 마음이 되고, 산과 들에 핀 꽃들을 보면 꽃이 돼 그때 마음속에 떠오르는 느낌을 적어보면 동시가 되고 동시조가 된다며 5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전북아동문학회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이현 전북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은 오랫동안 시와 동시를 써온 작가가 동시조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창작 열정을 쏟은 결과물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우리 내면에 녹아있는 시조 운율에 어린이의 정서를 듬뿍 담아낸 동시조는 전통을 살리고 계승한다는 면에서도 중요하다고 평했다. 유 작가는 전남 구례 출신으로 전남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학생처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건축 추진위원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지냈다.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 해운문학상 바다사랑상, 전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동시집 <까만콩 삼형제>, <별꽃 삼형제>, <기러기 삼형제> 등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전북문학관에서 열린다.
방송작가이자 소설가인 서주원 작가가 인물기행 <이낙연의 길>을 출간했다. 황톳길 길섶에 핀 들꽃이 어찌 바람을 탓하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대선의 길로 들어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인생길에 남긴 궤적을 다뤘다. 서 작가는 서문에서 일면식도 없는 이 대표의 삶과 영혼의 발자취를 자세히 살펴봤다며 미래 국가 지도자로서 자격과 능력을 충분히 갖췄는지 따져보는 참고서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법성포 굴비길, 동심의 길, 어머니의 황톳길, 광주 무등산길, 서울 청운의 길, 순창 고추장길 등 총 6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처가를 순창에 둔 이 대표는 외가도 전북에 두고 있는데, 이 대표의 DNA 7할이 전북인지도 묻고, 전주여고 미술반이었던 부인 김숙희 씨가 스승 박남재 화백이 없었다면 이화여대 미대에 진학했을까?라는 의문도 던진다. 서 작가는 이 대표가 지일파여서 일본에서도 출간하기 위해 일본어 번역을 추진 중이라며 서울, 광주, 전주 등 전국 서점에서 저자 사인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KBS 방송작가인 서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부안군에서 발생한 서해훼리호 참사와 부안반핵운동을 다룬 장편소설 <봉기> 123권과 노무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하룻밤을 다룬 <봉하노송의 절명> 1권을 펴낸 바 있다.
전주출신 장세진 평론가(전 군산여상 교사)가 <한국영화 톺아보기> 이후 7개월 만에 미국영화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발간했다. <미국영화 톺아보기>(해드림출판사). 이 책은 지난 4월 펴낸 <한국영화 톺아보기>에 싣지 못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외국영화 66편과 이후 본 한국영화 21편 등 87편의 영화 이야기가 사진들과 함께 실었다. 총 5부로 나눠져 있는 87편 글은 일부를 빼곤 대부분 200자 원고지 10장 안팎으로 써냈다. 내용은 영화평에 가깝다. 하지만 <한국영화 톺아보기> 글들처럼 다른 이의 그것들과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영화나 감독, 또는 배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후 본론으로 들어가 실제 비평하는 글을 적었다. 제1~2부는 테넷만 빼고 200만 명 이상 관객이 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부는 일부 잡지 등에 발표했던 글들과 한국영화, 4~5부는 200만 미만 관객이 든 미국과 중국일본인도 등 외국영화들을 개봉일이 빠른 순서로 실었다. 장세진 평론가는 전주출신으로 지난 2016년 2월 한별고 교사로 퇴직했다. 같은 해 5월 교원문학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처음부터 부족한 교원문학 운영비를 사재로 충당하는 발행인을 맡고 있는 저자는 1983년 방송평론, 1985년 영화평론, 1989년 문학평론에 당선한 이래 방송영화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왕성한 비평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그 동안의 활발한 저술활동을 인정받아 1998년 전북예술상, 신곡문학상(2001), 전주시예술상(2002), 공무원문예대전행정자치부장관상(2003), 전북문학상(2011), 연금수필문학상(2018)등을 수상했다.
남원 문인들의 활발한 작품활동의 장인 <재경 남원문학>이 창간됐다. 재경남원문입협회는 60여 명 회원의 정성을 모은 사화집 <재경 남원문학> 창간호를 발간했다. 이번 창간호에는 손해일 재경남원문인협회장의 창간사를 시작으로 이용호 국회의원, 이환주 남원시장의 축사, 양희재 남원시의회의장, 이광연 재경남원향우회장의 격려사를 담았다. 또 27명의 시를 비롯해 시조, 한시, 동시, 동화, 수필, 기행문 등을 담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남원문화발전을 위한 특집호라는 점이다. 이번 창간호에는 남원출신 정신재씨의 소설 특성화도시를 위한제헌도 담겼다. 손해일 협회장은 오랜 역사와 우수 문화유산을 가진 남원의 문학을 홍보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재경 남원문인협회가 한국문단의 청량한 숲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꼭 소문내야 할 전북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전북지역 창작예술인을 대상으로 네 번의 특별한 강연을 준비했다. 18일과 19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리는 제20회 혼불문학제 전북문화 바로보기다. 전라북도 김진돈 문화재위원과 유대수 판화가, 지역문화연구공동체 모정 김선태 대표, 군산대 최동현 명예교수를 초청해 각각 전북의 효자효녀와 판화미술, 마을기농기, 명창의 일화 등 이 땅의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살펴본다. 김진돈 위원은 효의 중요성이 점점 희미해진 시대에 귀감이 될 선조들의 효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효자가 살아서 생긴 효자동, 겨울에 수박을 찾아 헤맸다는 수박동, 전주천에서 장어를 잡아 이질을 낫게 한 이야기 등 도내 방방곡곡에 산재한 효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유대수 판화가는 도내 판화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점검한다. 출판인쇄술에서 미술의 한 표현기법으로 자리 잡은 판화의 특성을 살펴보고, 도내 판화미술의 본격적인 형성과 활동상, 주요 작가와 작품, 판화 시장의 현재와 미래 등을 알아본다. 김선태 대표는 남원임실부안을 중심으로 마을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 대표는 깃발에 있는 글과 그림을 비롯해 마을기에 담긴 오랜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전북의 마을문화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최동현 교수는 판소리의 본고장인 전북 곳곳에서 전하는 명창 이야기의 허와 실을 소개한다. 많은 고난을 극복해 명창이 된 이야기들이 전해지지만, 명창은 천민이기에 기록으로는 만날 수 없다. 최 교수는 민중이 명창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 전승한 이야기들의 속내가 무엇인지 여러 방면의 해석으로 밝혀줄 것이다. 특강은 시인작가를 비롯한 예술인과 예비 창작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지만,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박태건 시인 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초)가 시상하는 제13회 불꽃문학상에 박태건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품집은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2020, 모악). 지난 2006년 전북작가회의가 제정한 불꽃문학상은 어둠과 혹한 속에서 빛을 발하는 불꽃처럼 뜨거운 정신으로 문학의 길을 밝혀가길 바라는 동료 문인들의 격려가 담겼다. 올해 심사는 정양최동현김용택안도현복효근이병초 시인과 임명진 평론가, 이병천김병용 소설가와 김종필 아동문학가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시가 삶과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삶에서 지켜야 할 소중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 오랜 시간 자기 시세계에 천착하고 자기 목소리를 다듬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기억을 현재적 욕망으로 버무려낸 시편들 속엔 시의 그늘이 웅숭깊게 펼쳐져 있는데, 독자는 그 그늘에서 삶의 동력을 발효시키는 시의 울림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건 시인은 불꽃문학상은 꼭 받고 싶었던 상이다. 촛불을 켜듯 선배 문인들이 나눠주는 문학의 불씨이기 때문이라면서 작가란 자신을 불꽃처럼 태워 세상의 빛이 되는 존재이며, 이제부터 세상의 아픈 곳을 쓰는 작가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시와반시 신인상으로 등단한 박태건 시인은 대산창작기금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을 수상했다. 원광대학교 교수와 익산민예총 회장을 역임하고 올해 등단 25년 만에 첫 시집을 냈다. 시상식은 전북작가회의 정기총회가 열리는 2021년 2월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전북무형문화재인 이길주의 춤 인생 60년을 기념한 전라교방뎐 이길주 춤 60년-심향이 18일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호남산조춤보존회가 마련한 이번 무대는 그동안 전북의 무용발전을 위해 많은 세월을 바쳐온 호남산조춤보존회 이길주 이사장의 춤을 선보인다. 호남산조춤보존회 이사장, 전북무용문화재 제47호 호남산조춤 보유자 이길주는 전주출신으로 그동안 교직자로 많은 후학들을 배출했다. 또 익산시립무용단을 창단해 지역예술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전통춤 발전과 보급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무대는 춤에 입문한지 2020년 60년을 맞아 전라 감영의 교방청에 뿌리를 두고 추어왔던 전통춤을 재조명한다. 무대는 이수자와 전수자 등 총27명이 출연해 맛깔나는 우리 전통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언니 손을 잡고 무용학원 문을 두드린 게 어느덧 60년 세월이 훌쩍 가버렸다. 춤이란 살아가는 삶이었고 하늘이 부여한 천직이라 생각하며 생활 속 일부가 됐다며 내가 춤을 배운 게 아니라 춤이 나에게 다가왔다고 하는 게 옳다. 꽃이 피듯 나에게 춤이 와서 꽃으로 피었다. 춤의 향기가 온누리에 만개의 꽃으로 날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가 해설을 맡고, 최선 전북무형문화재 및 호남살풀이춤보유자가 특별 출연한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28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16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우진문화공간과 창극소극장, 공연예술소극장 용 등에서 열린다. 연극제에는 창작극회, 극단 까치동. 극단 새벽, 극단 자루 등 소규모 극단이 참여한다. 먼저 창작극회가 16일부터 20일까지유희작품을 통해 창작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어 최근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극단 까치동이 26일부터 30일까지 축하공연 추파를 던지다를 선보인다. 극단 새벽은 10일 캔디다-열광하는 사람들공연예술소극장 용에서, 극단 자루의 아빠의 고백은 23일부터 27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전북연극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연극인들이 의기투합해 1990년대 초에 탄생시킨 전북소극장연극제가 벌써 28회를 맞았다며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개성이 뚜렷하고 완성도도 높은 연극을 많이 관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이 개관 30주년 기념 박물관과 함께한 추억나들이 사진공모전 에서 당선작 44점을 선정했다. 이번 사진공모전은 박물관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작품을 공모, 총 188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사진작가와 관련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했다. 최우수상은 전주박물관 전시실에서 익산 왕궁리 5층 석탑 사리장엄구(국보 제123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담은 설지윤 씨의 작품9년 전 국립전주박물관과 나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하상재씨의 외국인 친구들과 대보름맞이, 이지혜씨의 눈사람, 김윤숙씨의 그대로 멈춰라!가 선정됐다. 이밖에도 장려상 10점, 입선 30점 등 총 44점의 작품이 입상했다. 공모 당선작은 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에 당선된 작품은 내달 중 박물관 로비에서 전시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눌인 김환태 문학제가 14일 무주읍 김환태문학관에서 개최됐다.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와 문학사상사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무주군과 전북문인협회가 함께 후원한 가운데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는 무주군 황인홍 군수와 박찬주 군의회 의장,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 전선자 회장, 전북문인협회 류희옥 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전선자 기념사업회장은 눌인 김환태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문학제가 올해로 열두 번째에 이르렀다며 우리 사회에 문학이 숨 쉬는 한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리라 확신하며 앞으로 눌인 김환태 문학제를 더 뜻깊고 다양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평론집 그림자의 빛의 저자 김미현 교수(이화여자대학교)가 제31회 김환태평론문학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문학평론을 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글을 쓰는 일이 어렵기만하다며 점점 더 어두워진다고 느끼고 있을 때 한 줄기 문학의 빛을 비춰줘서 감사하고 더 겸손한 그림자가 되어 읽고 쓰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오미숙 작가의 개인전 소소한 일상이 오는 21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을 즐거움의 언어로 담아냈다. 혼자 만끽하는 만족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추억, 용서와 화해, 기쁨의 감정들을 작품 안에서 낙천적이고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의 감정을 나누는 주체로 닭을 선택했다. 작품 안에서 닭은 엄마의 모습으로 한없이 인자하고 기다려주는 존재로 나타나지만, 때로는 사랑과 위로를 받기를 원하는 대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작가는 가정 안에서 체득한 관계의 의미를 작품으로 꺼내 보여주며 우리의 보편적 공감을 자극한다. 그는 작품 속 닭에 나를 담고 싶었다. 나에게 필요한 부지런함, 자식을 인내하고 품고 기다려야 하는 어미의 마음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오 작가는 원광대 한국화과, 동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원묵회 회원, 봄바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정한 음률처럼 탁탁하는 소리가 나의 발걸음을 이끌었습니다. 나를 그곳으로 이끈 소리는 다름 아닌 방화선 선생님의 부챗살을 놓는 소리였습니다. 나도 선생님처럼 맑고 예쁜 소리를 내고 싶어 끝없이 살을 놓던 날이 떠오릅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단선) 방화선의 첫 번째 제자인 전수자 이미경 씨가 첫 개인전을 갖는다. 1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 전수자 이미경 씨는 방화선 선자장을 만나며 부채와 인연을 맺었다. 부채 작업을 한 번 해보자는 제안에 흔쾌히 발을 들여놓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1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는 부챗살을 하나하나 놓고 대나무 살을 쪼개며 단선 부채의 기본을 익혔고, 부채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전통 민화를 배웠다. 이번 전시에서는 30여 점의 부채 작품을 선보인다. 자신이 직접 만든 부채에 전통 민화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 넣어 한국적인 미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조선시대 여인들을 화폭 부채에 담은 미인도 시리즈, 문자도를 화폭 부채에 담은 문자도 시리즈, 나비와 꽃을 부채에 담은 호접화훼도 시리즈, 화폭 대원선에 담은 금강전도행차도 등을 볼 수 있다. 그는 앞으로도 방화선 선자장, 나린선 회원들과 함께 전주 전통 부채의 맥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 계속 이 길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황실공예대전 특별상, 전북공예품대전 동상, 대한민국 부채예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유)공예사랑청강 대표, 전북공예협동조합 이사, 부채동아리 나린선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KBS전주방송총국(총국장 이재강)은 지난 11일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전주 청사 대회의실에서 지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유튜브 제작 기법을 교육하는 방송아카데미온택트를 개최했다. 군산시와 함께 진행한 이날 행사는 유튜브 시대 1인 미디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문가 6명이 강사로 나서 비대면 실시간으로 지역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미디어 관련 지식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행사에서 최용수 KBS공영미디어연구소 팀장의 N플랫폼시대, 공영미디어서비스 전략, 정용재 KBS프로듀서의 유튜버 10개월 도전기, 김강천 KBS 촬영감독의 드론 활용법 배우기, 송주한 구글코리아 유튜브매니저의 나를 위한 스페셜타임 YouTube, 윤명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의콘텐츠, 기술품질로 거듭나기, 최승일 시청자미디어재단 서울센터 강사의시청자에서 크리에이터로등 6개 강좌가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사전에 신청한 지역 시청자 100명이 실시간으로 강의에 참여했으며, KBS전주 유튜브 채널 재미K등으로도 방송됐다. 이재강 총국장은 이번 온택트 강의가 시청자들에게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법을 익히고, 나아가 지역의 세대, 계층 간 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KBS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한 프로그램 제작에 노력하고 도민과 시청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문 거리 활성화를 위한 로컬 크리에이터 기획단(이하 마블단)이 공식 출범했다. 마블단은 현재 공실률의 증가로 침체되어가는 동문 거리를 로컬 크리에이터라는 주체를 통해 사람과 콘텐츠 중심의 자생적인 창업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마블단은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현장지원센터 동문 거리 사업 담당 코디네이터를 비롯한 (주)커넥트 대표인 박하솜 단장을 필두로 문화기획, 이벤트, 관광, 건축, 연극, 수공예, IT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합류했다. 또 동문 거리 상인회와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마블단과 신규 창업자들을 위한 공실활용과 콘텐츠 활성화에 대한 대안점을 논의한다.
어렸을 적 기르던 개가 다리를 다친 상처를 스스로 핥아 낫게 하듯이, 그녀는 사랑의 상처를 홀로 핥고 핥았다. 그 상처가 인간의 고독이며 사랑의 뒷모습인 걸 깨달았다. (사랑의 유통기한에서) 김용옥 작가가 수필집 <나쁜 운명이란 없다>를 펴냈다. 문학잡지에 발표한 글을 모아 글집으로 묶었다. 이번 수필집에서 작가는 삶의 불행과 아픔을 주요한 서사 내용으로 구성한다. 행간 곳곳에서 숱한 비의가 읽힌다. 그에게 글쓰기란 상처와 고통의 근원을 찾아가는 통로인 듯하다. 우리는 이 통로를 헤매면서 함께 슬퍼하고 좌절하게 된다. 그러나 작가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상실과 고통 속에서도 스스로 그러한 어려움 극복해나가고자 한다. 오히려 이를 문학과 삶의 역동적 에너지로 전환하는 태도를 취한다. 사회와 정치에 대한 분노도 엿보인다. 부조리하고 타락한 사회에 대한 슬픔을 토로하는 기억해서 슬프다, 경영자와 지도자의 윤리를 묻는 회전의자의 자리 등이 그러하다. 허상문 문학평론가는 김용옥의 수필은 생의 본질적 의미를 규명하려는 기록들로써 그동안 여성의 글쓰기에서 감추어진 무한한 욕망의 세계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리남성여고와 중앙대를 졸업했으며 1980년 전북문학에서 고하 최승범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현재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등을 맡고 있다.
현직 교도관이 장장 10년 간 대하드라마처럼 써 내려간 마라톤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냈다. 남창우 교도관의 <마라토너와 사형수>. 남 교도관은 2005년 마라톤에 입문해, 2010년부터 마라톤 이야기를 적어 내려갔다. 책에는 그동안 쓴 글 가운데 절반만 엄선해 수록했다. 개인적인 경험과 사회적인 문제 등을 적절히 섞었다. 마라톤 무용담뿐만 아니라 음악영화 이야기, 대한육상경기연맹에 대한 쓴소리,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하는 이야기 등 다양하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1997년 12월 사형수 사형 집행 이야기를 실었다. 저자는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마라톤의 고통과 즐거움 그리고 마라톤의 놀라운 효능을 꼭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마라톤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편견도 바로잡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형 집행 이야기를 통해 죄와 벌,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교도관은 논산 출신으로 현재 경남 진주교도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읍문학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회원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엮은 <정읍문학 제20집>을 출간했다. 표지는 정읍사 망부상과 보름달을 형상화한 사진으로 장식했다. 제20집 발간을 계기로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젊고 밝은 글로 사회를 비추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문집에는 회원들의 시와 수필, 단편소설을 비롯해 제8회 정읍사문학상 수상작인 송금례 시인의 시 충렬사 답청과 허석 작가의 수필 무성서원, 움직이는 서책을 수록했다. 초대글로 안성덕, 소병돈, 김남기, 신영규, 장헌권, 최재영, 김추리 시인 등 역대 정읍사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을 실었다. 김철모 정읍문학회장은 정읍시민의 품에 문학의 향기를이라는 신조로 모든 회원들이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더욱더 정진하겠다. 특히 신입회원 발굴을 통해 젊고 힘 있는 글들이 많이 실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안도 시인 / 방의걸 한국화가 / 이임춘 성악가 제28회 목정문화상 수상자로 문학부문 안도 시인, 미술부문 방의걸 한국화가, 음악부문 오임춘 성악가가 각각 선정됐다.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은 지난 9일 전주 덕진동 무궁화 한정식에서 제28회 목정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수곤)를 열고 이같이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목정문화상은 고 목정(牧汀) 김광수 선생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를 찾아 시상하는 상이다. 지난 1993년부터 매년 문학미술음악 3개 부문에 걸쳐 현재까지 총 81명(단체 포함)에게 시상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 원의 창작지원비가 수여된다. 문학부문 수상자인 안도 시인은 남원출생으로 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안도 시인은 1982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해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전북문인협회장 및 전북문학관장을 맡아 포용과 협력의 정신을 실천해 전북문단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전북국어진흥회장과 전북교육문화관 전임 교수를 맡아 전북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활발히 활동 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미술부문 수상자인 방의걸 한국화가는 고창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전주대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그는 홍익대학교 재학시절 한국화의 거장 청전 이상범과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영향을 받은 이후 60년간 꾸준히 한국화의 외길을 걸어왔다. 현대 수묵화의 대가로 성장한 그는 12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 및 초대전을 통해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유려한 필체로 한국화는 물론 문인화를 전북에 활성화 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음악부문 수상자인 오임춘 성악가는 전남 순천출신이지만 군산대 예술대학 음악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성악가로써 14회에 이르는 독창회를 개최하고, 수많은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 전북에 오페라 음악을 활성화 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전주 더메이호텔 1층 메이벨즈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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