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07:5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보도

제6회 은빛수필문학상에 한일신·김현준 수필가 선정

한일신김현준 수필가. 은빛수필문학회(회장 윤재석)가 제6회 은빛수필문학상 수상자로 한일신 수필가와 김현준 수필가를 선정했다. 한일신 수필가는 진안 출생으로 계간 <대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 영호남수필문학회, 행촌수필문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필집 〈내 삶의 여정에서〉 〈징검다리〉등을 펴내며 문학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일신 수필가는 불안한 징검다리를 건너다 물에 빠진 적이 있는데, 징검다리가 두려웠던 점을 인간 삶에 접목해서 작품에 녹여냈다며 우리 사회가 누구나 안심하고 건너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라며 나 또한 그런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준 수필가는 정읍 출생으로 계간 대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영호남수필 전북지부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대한문학작가회, 행촌수필 회원으로서 지역 문단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필집 〈괜찮을거야〉 〈맞장구치며 한 세상을〉 등 5권을 발표했으며 대한문학 작가상, 행촌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김현준 작가는 수상 소감으로 한 장의 사진이 인연이 되어 결혼에 성공하여 가정을 꾸린 사연을 진솔하게 표현했다며 반세기의 세월 속에 변한 모습을 회상하며 남은 삶은 가정을 위해 고생한 아내에게 사진속의 미소처럼 온유한 사랑을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6회 은빛수필문학상 시상식 일정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확정하지 않았으며 추후 공지할 방침이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9.27 16:25

한지에 담은 따뜻한 응원, 17번째 파피루스전 열려

전국에서 온 대학원생들이 한지의 고장 전주에서 전승의 가치를 담은 한지문화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따뜻한 느낌의 한지를 통해 힘을 전하는 17번째 파피루스전을 오는 10월 5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한지문화산업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목(木)속에 지(紙)를 담다라는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한지공예품의 멋을 담았다. 우리 민족 정신을 토대로 현대 생활 속에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한지공예문화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파피루스 회원들은 전승의 가치와 이를 계승하려는 의지를 함께 키웠다. 전통공예 작품과 창의적인 현대조형작품, 그리고 산업을 아우르는 문화상품에 이르기까지 공예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작품 전시를 열게 된 배경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이유라, 박금숙, 소진영, 한아름, 임은희, 김주희, 신재승, 김정희, 김해숙, 봉순이, 강수영, 김리완, 나영혜, 이수정, 김희숙, 오유진, 곽인자, 김원자, 이진화, 임수영, 김명옥, 박지연, 이미자, 최영래,김민정, 서미나, 정현주, 진송희 등 28명이다. 이번 전시를 이끈 박금숙 회장은 한지가 주는 따뜻함과 색감으로 한지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고 한지 가죽과 줌치, 도자기, 한지 조명, 한지 그림, 한지 조형작품 등으로 한지의 변신을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한지가 주는 따뜻함과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한지 공예품을 보시며 힐링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27 16:25

판소리 명창들의 뜨거운 승부, 새 판으로 돌아오다

전주MBC가 만든 국악계 화제작 판소리명창대첩 광대전(廣大戰)이 5년 만에 새 판으로 돌아왔다. 이 프로그램은 2012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시즌 4편까지 한국방송대상, MBC 작품콘테스트 대상, 이달의 PD상,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등을 석권하며 판소리의 감동을 기록해왔다. 판소리 명창대첩 광대전 2020은 소리꾼과 청중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판소리 무대의 원형을 복원하고, 우리 소리의 참맛을 전하는 데 방점을 뒀다. 또한 소리꾼과 청중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선후기 K-pop인 판소리 무대의 원형을 재현했으며 감상 위주의 무대를 벗어나 판소리 특유의 현장성과 신명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소리꾼을 발굴함으로써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1회부터 6회까지 매회 다양하고 풍부한 무대를 선사할 판소리명창 서바이벌 광대전 2020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8명의 젊은 명창이 도전장을 냈다. 김정민, 김지숙, 방수미, 임현빈, 이연정, 정상희, 서정민, 김도현 명창이 만드는 서바이벌은 최종우승자를 선정하지 않을 계획으로, 귀한 소리를 향유하기 위한 무대로 만들었다. 자문위원으로는 거문고의 맥을 잇는 김무길 명인, 국립민속국악원 왕기석 원장이 참여해 실기인으로서 판소리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최영준 교수는 예술성과 대중성에 대한 견해를 들려주며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난 16일 녹화에 특별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지난 16일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한벽문화관 특설무대에서 1~3회차 녹화를 마친 광대전은 오는 10월 6일 같은 장소에서 4~6회차 녹화를 이어간다. 현장 스탭과 출연자, 청중평가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을 엄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실내외 규정 인원을 제한한다. 녹화영상은 24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 희로애락 판소리 대결을 시작으로 26일 오전 9시 30분에 재방송한다. 전주MBC 김현찬PD는 올해 광대전은 소리판의 원형을 되살리려는 광대전 본연의 취지와 자세를 견지한다며 전 국민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 희로애락 소리 한 대목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힘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24 16:49

[신간] 아이들을 바라보는 역사선생님의 따사로운 마음

역사인물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임보경 역사문화교육원 대표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따사로운 마음을 글로 풀어냈다. 에세이 <옹달샘 올챙이 날개까지 달았네>(좋은땅)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따듯한 마음으로 품은, 어느 역사 선생님의 따사로운 마음이 담긴 책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어른의 노력은 이 책이 전하는 중심 메시지다. 그 과정을 통해 오늘에 이른 임 대표는 수차례 장벽을 마주쳤지만 좌절을 겪어 나가다 비로소 내 길이다 싶은 분야를 만났고, 그 순간 세상 밖으로 얼어붙은 두 발을 내디뎠다고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역사 전공자가 아닌 제가 받을 수 있는 차가운 시선을 이겨 내고 싶었고, 몇 년 동안은 강연 기회만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그렇게 쌓인 내공을 토대로 작은 공간을 마련해 임보경 역사문화 교육원을 열 수 있었지요. 임보경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전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역사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민대학에서는 인물로 보는 한국사를 강의하고, 역사여행가로서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역사 글짓기 등의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성장의 기회가 됐다. 그가 말하는 역사교육이란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시간이 아니다. 현대사회의 결핍을 해결해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전통적인 대가족과 마을 공동체의 교육법을 조금이나마 계승하는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는 다짐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와 어른은 서로에게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 된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9.23 16:47

[신간] 즉흥적인 놀이로 인간의 본능을 포착하다

사막을 발견하기 위한 시인의 몸짓으로 탄생한 김영 시집 <파이디아>(한국문연)가 독자들과 만난다. 이번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출판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출판문화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중소출판사를 지원하는 2020년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결과물이다. 김영 시인의 독특한 상상력과 시의식을 발산하는 작품집이라는 평이 담겼다.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파이디아(paidia)란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이는 아이들의 소란스럽고 즉흥적인 놀이를 의미한다. 인간의 본능적인 한 현상으로서 무목적의 목적을 지향하는 행위로 풀이된다. 오래 걸었다. 허물어져 내리는 편상화를 벗어두고 맨발로 걸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무엇이 있는가를 오래 들여다보았다. 파이디아였다. 정의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어떤 판단이나 잣대를 들이대면 절대 안 되는 그런 것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본래의 내가 타자로 흩어져 살고 있었다. (작가의 말 中) 시인은 언어와 이성 이전의 잠재적 에너지에 집중했는데, 특히 파이디아 연작에는 통제되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강조한 대목이 나온다. 이와 함께 각 시편에는 사막에 대한 사유가 깊게 흐르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긴다. 평론을 쓴 황치복 문학평론가는 이 작품을 두고 한편 한편을 아껴서 읽고 싶을 정도로 그 시적 완성도와 시적 매력이 넘쳐 난다며 김영 시인의 시적 개성과 독자성을 대변하는 시집이자 독자들에게는 사막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통해 놀라운 사유의 응축을 보여준 시집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했다. 1996년 시집 <눈 감아서 환한 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영 시인은 현재 김제예총 회장, 전북예총 부회장, 전북문협 부회장, 한국문협 이사로 있다. 20여년의 문단생활을 통해 <다시 길눈 뜨다>, <나비편지>, <수평에 들다> 등 5권의 시집과 <뜬돌로 사는 일>, <쥐코밥상>, <잘가요, 어리광>등 3권의 산문집을 펴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9.23 16:47

전북문화관광재단, 생애주기 고려한 문화예술 운영 박차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유아부터 노년에 걸친 생애주기 맞춤형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2차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2020~2024년)에서는 자치포용혁신을 핵심가치로 스스로 만드는 지역문화, 모두가 누리는 지역문화, 사회를 혁신하는 지역문화를 계획방향으로 설정한 바 있다. 재단에서는 도민을 위한 세대별 사업으로 유아문화예술교육 지원(2억원),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1억 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6억원), 청춘마이크(4억2000만원), 예술동아리 교육지원(2억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4억5000만원), 인생나눔교실(4억3500만원) 등 7개 사업에 24억500만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다. 유아기(만3~5세) 때부터 예술 경험을 통해 풍부한 감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지역문화기반시설의 고유 콘텐츠를 활용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유아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는 연간 90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은 도내 초등학생(3~6학년)을 대상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지역 예술가를 만나고 경험하는 기회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기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올해는 전주고창정읍진안남원군산 등 6개 시군 9개 문화예술단체를 선정, 초등학생 200여 명이 9~11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올해로 9년차인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아동청소년이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학교 밖 주말 문화예술교육 사업으로 인기가 높다. 현재 도내 10개 시군, 32개 문화예술교육 단체기관시설이 참여하고, 660 명이 연간 26여회에 걸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청년 예술가들의 성장발판을 마련해온 청춘마이크는 재능과 열정을 갖춘 청년(만19~34세)들이 무대에 설 기회를 마련해 전문성을 가진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올해는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123명(35팀)을 대상으로 공연 무대와 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최근 청춘마이크 전북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3만2천 뷰의 조회수를 기록, 70여 개의 콘텐츠를 제작송출하고 있다. 청년직장인주민들이 생활권에서 예술 취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규모 동아리 활동에 따른 교육비를 지원하는 동아리 교육지원 사업과 지역의 문화환경을 반영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도 건전한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은퇴 세대를 위한 인생나눔교실 운영사업(호남권)에서는 장노년 세대와 아동청소년 등 새내기 세대가 서로의 인생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인문적 가치를 공유하는 사업으로 재단이 국비를 확보해 4년째 호남권 주관처로 운영 중이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문화비전2030을 통해 문화예술의 방식이 사람 중심과 수요자 맞춤형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에 따라 우리 재단도 새로운 미션과 비전, 그리고 추진과제에 따라 도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지역문화와 예술교육을 도민들이 세대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22 17:31

전주영상위 제작지원작 ‘태어나길 잘했어’, 부산국제영화제 진출

지난해 전주영상위원회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2019장편영화제작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전주 출신 최진영 감독의 작품 태어나길 잘했어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태어나길 잘했어는 전주영상위원회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2019장편영화제작지원 사업 결과작으로, 최진영 감독은 두 기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촬영을 시작했으며 올해 초 제작을 마쳤다. 전주 출신인 최진영 감독은 단편영화 반차(2016), 뼈(2017), 연희동(2018)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작품에는 강진아홍상표 등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전북지역에서 100% 촬영이 진행된 장편영화 가운데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는 성과를 남겼다. 태어나길 잘했어는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한 채 살아가는 주인공 춘희가 세상을 향해 다시 나아가는 이야기를 기존 독립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미장센과 유머로 그려낸 유쾌한 판타지다. 한편, 오는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192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 중 태어나길 잘했어는 우수한 독립영화를 소개하며 한국영화의 경향과 비전을 살피는한국영화의 오늘-비전섹션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전주영상위 관계자는 최진영 감독이 연출한 작품 태어나길 잘했어의 부산국제영화제 진출은 지역 영화 활성화에 청신호를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9.22 17:31

중견 명창들의 판소리 다섯바탕 온라인 통해 듣자

판소리 다섯 바탕이 유튜브를 타고 안방으로 찾아간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은 오는 24일 2020목요국악예술무대에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을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으로 생중계 한다. 이번 무대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다섯 명의 창극단 중견 명창들이 판소리 다섯 바탕 중 가장 백미로 꼽는 눈대목을 선정해 판소리의 멋과 신명을 선보인다. 각 명창들이 전승해온 유파별 특징과 수준 높은 소리 공력을 더해 우리 소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이날 공연은 총 여섯 개의 소리 무대가 진행된다. 첫 번째 무대는 김도현 단원의 박봉술제로 적벽대전에서 죽은 군사들이 조조를 향한 원망을 해학적 풍자로 표현한 적벽가 중 새타령 대목을 부른다. 두 번째 무대는 이연정 단원의 김세종제로 춘향이와 이몽룡의 애틋한 이별을 노래한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을 선보인다. 세 번째 무대는 장문희 명창의 판소리 동초제의 소리를 통해 딸을 그리워하며 통곡하는 심봉사의 애처로운 심정을 담은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을 선보인다. 차복순 단원의 판소리 동초제로 흥보가 중 최고의 백미로 뽑히는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을 무대에 올린다. 이어지는 다섯 번째 무대는 세미 단원의 판소리 추담제로 풍자와 해학이 돋보이는 수궁가 중 토끼 세상 나오는 대목을, 여섯 번째 무대는 남도민요를 대표하는 멋과 정서를 담은 민요 육자배기로 마무리 한다. 고수에는 창극단 이세헌, 김정훈, 박추우 단원과 관현악단 장인선 단원이 맡는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9.22 17:31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114일간의 여정 마무리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지난 18일,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와 전주영화제작소 야외 상영 공간에서폴링인전주(FALLing in JEONJU) 행사를 열고 11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폐막 행사를 대신해 열린 이날 행사는 전주시전주시의회 및 전주지역 언론사 관계자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객동아리 회원 등 약 100여 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이날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에서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20 세 자매의 VIP 시사회와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승원 감독이 연출하고 문소리김선영장윤주 배우가 주연한 이 작품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초청에 앞서 최초 극장 상영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세 자매는 근래 보기 드문 수작으로, 무엇보다 안전한 곳에 머물지 않으려는 감독의 시선과 태도에 찬사를 보낸다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로 현재 5편을 제작 중인데, 내년부터는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전주영화제작소 야외상영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특별 야외상영에서는 올해 영화제에서 소개한 다섯 편의 전북지역 단편영화 이별유예, 족욕기, 형태, 탑차, 휴가의 상영에 앞서 약식으로 폐막 행사가 열렸다. 폐막 인사를 맡은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21회 영화제를 준비하며 코로나 시대에 맞는 영화제에 대한 고민이 무척 깊었다. 그 누구도 치러보지 않은 형태의 행사를 기획해야 했기 때문이다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전세계 영화제들이 위상의 변화를 겪으리라 예상하는데,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지금까지 키워온 자산을 더욱 잘 다듬어 앞으로 더 좋은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9.21 17:18

‘전통의 혼, 새로운 천년을 잇다’ 온라인서 만나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한마당

전라북도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공연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제3회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가 비대면 행사로 치러진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회장 왕기석)가 주최주관하고 전북도가 후원하는 도내 문화재 관련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로, 18일 세 번째 막을 올렸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0월 17일까지 한 달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 홈페이지(www.jeonmoyeon.com)를 통해 전북무형문화재를 공연영상과 사진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의 혼, 새로운 천년을 잇다'라는 주제로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담은 몸짓과 소리, 작품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전북무형문화재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무형문화재 예능 13개 종목의 보유자와 제자 38명이 함께 하며, 기능분야의 장인 22명이 48개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문화재보존회에서 6개 종목에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완성했다. 한편, 기능분야의 작품 전시는 사진으로 전달되기 어려운 작품 특유의 멋을 고려해 오는 20일까지 3일간 현장 전시를 별도 운영한다. 전주 문화공간 기린 3층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18 14:50

전북시인상에 김계식 시인, 전북시문학상 정연정 시인

김계식 시인과 정연정 시인. 제21회 전북시인상에 김계식(81) 시인이 선정됐다. 또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제1회 전북시문학상에는 정연정(56여) 시인이 수상했다. 전북시인협회(회장 김현조)는 제21회 전북시인상에 김계식 시인과 제1회 전북시문학상에 정연정 시인을 2020년도 수상자로 각각 선정 발표했다. 전북시인상과 전북시문학상 본심을 맡은 이동희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전북시인상을 받게 된 김계식 시인에 대해 치열한 창작 정신을 발휘하여 지금까지 스물다섯 권의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전북 시문학의 텃밭을 풍성하게 했다며 지역사회 문학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예향으로써 위상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계식 수상자는 전북시인상 수상자로서의 책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계식 시인은 정읍에서 출생해 2002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돌부처의 푸념>외 24권을 출간했으며, 전북PEN 작촌문학상과 전북문학상, 교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전북시문학상은 전북시인협회가 발간하는 연간 사화집 <시의 땅> 22집에 수록된 회원의 신작에서 뽑았다. 이번 <시의 땅>22집에 수록된 회원작품은 모두 260여 편이었다. 예심 12차에서 최종 본심에 오른 10편 가운데 최우수작 1편을 선정 수상자를 확정했다. 수상작 정연정 시인의 시 <슬픔을 이해하는 방법>은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방법에 대하여 효과적인 진술의 간결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정연정 수상자는 글을 쓴다는 것은 깎아지른 절벽 앞에 마주 서는 운명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 시인은 전남 담양에서 출생하여 2012년 <문학공간>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등에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말줄임표로 왔던 그날>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 개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코로나19로 인해 확정하지 않았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9.17 16:51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020 코리아 유니크베뉴 40선'에 선정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0년 코리아 유니크베뉴 40선에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이다. 코리아 유니크베뉴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거나 장소성을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국제회의 장소를 의미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MICE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정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에 국제회의를 유치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 선정된 베뉴는 국내외 MICE 전문매체 대상 기획기사 및 현판, 기념품, 홍보콘텐츠 제작, MICE 업계 네트워킹 등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는 활용실적, 위치, 시설, 적합성 등을 평가해 기존 30선 중 27개 베뉴와 신규 87개 신청 중 13개 베뉴를 합쳐 총 40개 베뉴가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9곳, 강원 7곳, 경기/부산/인천 4곳 제주 3곳 등이며 전북에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왕의지밀 2곳이 선정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소리라는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지난 6월 23일에 평가단과 대면심사를 통해 전당의 브랜드 이미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했다.면서 앞으로 전당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시설로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9.17 16:51

제10회 신무군산문학상 대상에 윤규열 소설 ‘이 시대의 마지막 비상구’

윤규열 소설가와 전병조 시인. ㈔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회장 신성호)가 주최하고 동우문화재단(이사장 김동수)이 후원하는 2020년도 제10회 신무군산문학상의 대상으로 윤규열 소설가의 소설 이 시대의 마지막 비상구가 선정됐다. 더불어 군산지역의 문인에게 수여하는 본상은 시 부문의 전병조 시인의 회귀하는 늪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대상 심사평으로 윤규열 소설가의 이 시대의 마지막 비상구는 제목에서부터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냈고 이 시대의 삶을 부조리한 세계와 불합리한 현실에서의 분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상 수상작 회귀하는 늪에 대해서는 가혹한 현실을 바투며 살아가는 어촌 서민들의 삶의 풍정을 연민의 시선으로 포착하여 가녀린 슬픔의 서정으로 형상화 하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평했다. 제10회 신무군산문학상 수상작 총평으로는 대상과 본상 모두 세계와 현실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치열한 응시가 돋보인다. 당대 현실의 음울한 풍경 제시를 통해 삶의 조건에 대한 성찰과 미래의 혁신에 대한 비전을 환기한다. 이는 문학이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본분과 사명에 충실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10회 신무군산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에 열릴 2020년도 군산문인의 밤 행사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9.16 17:08

‘온택트 소리천사’ 소리축제 성공 개최 다짐

전주세계소리축제 자원봉사자 소리천사가 새로운 미디어온라인 축제와 발맞춰 힘찬 신고식을 마쳤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지난 12일 온라인을 통해 소리천사 발대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소리축제는 해마다 300여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했으며 전체 인원이 모여 교육을 비롯한 발대식 행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디어온라인으로 축제를 치르는 만큼 소리천사를 50여 명으로 대폭 축소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훈 소리축제 행사팀장은 비대면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온라인 화상 회의와 최소 단위 조별 모임으로 전환해 사전교육을 진행하면서 방역과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축제 기간 무관중으로 5개 공연이 치러지지만, 소리축제는 올해도 여전히 새롭고 가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소리천사 여러분도 올해 축제를 통해 새로운 길, 희망의 시간을 함께 열어가는 주인공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소리축제는 발대식에 이어 15일 50여 명의 소리천사와 함께 특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올해 축제 주제인 _잇다(link)를 몸으로 표현하는 단체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연대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본격 활동에 나선 50여명의 소리천사는 15일부터 축제기간 방역과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배치돼 활동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15 17:26

"전북권 청춘마이크 공연, 온라인에서 일주일간 즐겨요"

재능과 열정을 갖춘 전북권 청년문화예술인이 펼치는 무대를 온라인에서 만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 이하 재단)은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매일 오후 6시에 청춘마이크 전북권 공연을 유튜브(www.youtube.com)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올해 청춘마이크 전북권 참여예술인으로 선정된 총 35개 팀, 120여 명이 참여한다. 버스킹 무대의 현장감과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녹화영상이 아닌 라이브 공연으로 온라인 생중계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완주군 고산면의 농촌지역을 배경으로 청춘마이크 전북권 전용무대를 제작, 온라인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전북의 지역적 환경과 계절감을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 예술인 총 35개 팀은 일주일간 음악, 현대무용, 국악, 마술, 아카펠라, 비보잉, 힙합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라이브공연으로 진행하는 만큼 실시간 댓글을 통해 사연 신청을 받고 참여예술인과 관객이 실제 버스킹 공연처럼 소통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재단은 지난 6~7월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참여예술인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공연을 온라인으로 송출한 바 있다. 업로드된 영상 70편은 유튜브 청춘마이크 전북 전용 채널을 통해 누적 조회수 3만 뷰를 달성하면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모았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 대표사업인 청춘마이크는 재단과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청년 문화예술인에게 공연 기회 및 재정 지원을 통해 전문예술가로서의 성장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 문의는 재단 문화사업팀(063-230-7441~7444).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9.14 16:54

일상에서 만들어가는 ‘양성평등 문화’

지역사회에 양성평등 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전북도민이 함께 하는 젠더문화축제가 열린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이윤애)는 오는 16일까지 젠더문화 일상으로의 초대라는 부제 아래제9회 젠더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를 위해 도내 36개 여성관련 기관단체가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 성평등 실천 의지를 다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주관하며 여성대학종교기업 관련 단체와 함께 참여형 축제로 준비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준비위원회를 시작으로 7~8월에 걸쳐 12차 공동추진위원회에서 세부프로그램의 다양한 형식과 내용주제를 선정했다. 축제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도내 중고등학교 청소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콘서트(젠더의 눈으로 본 디지털 성범죄)를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진행했다. 강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노력과 처벌유형 사례를 알아보고 서로의 다짐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몄다. 14일에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별관 1층에서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미디어 속 젠더를 말하다)를 주제로 △미디어 내 성평등 현황과 문제점 분석 △변화를 위한 우리들의 경험과 과제 나눔이 이뤄진다. 15일에는 젠더포럼, 젠더공감토크, 특별강연 등 총 3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젠더포럼은(코로나19 이후 노동과 젠더 - 코로나19에서 더 취약한 여성일자리와 성인지적 고용대책)으로 종합토론회로 열리며 젠더공감토크(N번방, 우리도 할 말 있다)에서는 아동청소년이 경험하는 디지털 성폭력과 N번방 피해자 지원 대책 등을 이야기한다. 끝나지 않은 디지털 성범죄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는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가 나선다. 최근 여성과 아동을 노리는 디지털 성범죄를 지적하며 사회적 책임과 의식을 일깨우는 자리를 마련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Talk Talk 한 그녀들(주부가 집에서 논다고? 젠더의 눈으로 본 자본주의) 강연이 이루어지며, 축제 피날레로 여성영화제(희허락락喜Her樂樂)가 온라인으로 상영돼 문화예술 분야의 시선으로도 성평등이 일상으로 스며들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여성영화제 상영작으로는 보드랍게, BEHIND THE HOLE, K대_oo닮음_93년생.avi으로 정했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유튜브로 실시간 스트리밍한다. 더불어 2017~2019년도 양성평등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16편 전시, 실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성차별 사례를 체감하고 개인의 고정관념 타파, 차별적 태도를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윤애 센터장은 올해 젠더문화축제는 코로나19 위기가 사회 계층마다 다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만큼, 코로나19 이후 사회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양성평등 문화가 곧 우리 일상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프로그램은 ZOOM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 신청자 사전 접수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홈페이지(http://www.jbwc.re.kr/) 참조.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9.13 16:33

남원 유곡리·두락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 선정

남원 유곡리두락리 등을 포함한 1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전북도는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 심의 결과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2013년에 3개 고분군(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로 시작했지만, 2017년 문화재위원회에서 3개의 유적만으로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결정이 있었다. 이에 가야고분군 104개소 중 선정 평가를 통해 4개 고분군(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창녕 교동과 송현동)을 확대하면서 2019년 1월에 7개의 고분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했다. 이후 문화재청과 10개 광역기초지자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세계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해 왔으며,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증명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와 노력을 거듭한 결과, 국내 최종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내 심의 과정은 통과했지만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에서 요구하는 자료 보완, 현지 실사 등 험난한 일정들이 남아있다면서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가야고분군 내 10개 지자체 협력하고,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에 대한 정비와 홍보관 건립 사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야고분군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의 7개 유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 문화재·학술
  • 천경석
  • 2020.09.10 19:10

국립전주박물관 ‘선비문화실’ 개관

국립전주박물관(관장직무대리 정상기)이 상설전시실 선비문화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선비문화실은 지난 2018년부터 국립전주박물관이 추진해 온 조선 선비문화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박물관 본관 1층에 마련됐다. 조선의 지도자이자 실천하는 지식인인 선비의 성장, 역할, 문화의 힘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품이 지니는 역사적 맥락과 기능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국보 제110호 이제현 초상(李齊賢 肖像) 보물 제568호 윤봉길 의사 선서문(尹奉吉 義士 宣誓文), 보물 제569호 안중근 의사 유묵(安重根 義士 遺墨)을 비롯해 전주의 대표 선비 가문인 전주 류씨 종중 분묘 출토 문화재, 송시열(宋時烈)의 초상과 유품, 김정희(金正喜)의 최고 수준의 글씨를 보여주는 무량수각無量壽閣 편액 등 총 88건 226점이 마련됐다. 전시는 제1부 조선, 선비를 기르다, 제2부 선비, 조선을 이끌다, 제3부 문화, 선비 정신을 지키다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선비가 성장하여 지도자가 되는 과정을, 2부에서는 조선의 지도자 선비가 올바른 정치는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3부에서는 선비가 사회 변화에 대처하고 선비정신을 지키는 바탕이 되는 문화의 힘을 보여준다. 아울러 전시실 안에 선비와 자연-실감 콘텐츠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선비 문화를 감각적으로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박물관은 이번 개편사업에서 진열장은 최고급 저철분 유리를 사용하였고, 전시실 조명을 LED로 교체해 쾌적한 전시 환경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재개관 때까지 선비문화실 관련 자료들을 온라인으로 계속 공개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는 현대와 가장 가까운 시기로 당시 선비들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선택과 의지가 오늘날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선비문화실이 현재의 사회를 돌이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9.10 17:0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