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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어린이·어른들을 위한 효 동화 - 정성수 시인, 동화책 '쇠바우 용바우 금바우'

효는 백행의 근본이고, 만덕의 근원이다. 부모를 잘 모시는 일인 효는 인간사회의 기본 윤리로 백행 지본이라고 한다. 효에 대한 인식이 점차 퇴색되는 요즘, 효를 주제로 한 동화책이 나왔다. 정성수 시인이 펴낸 동화 <쇠바우 용바우 금바우>. 동화 <폐암 걸린 호랑이>에 이은 두 번째 동화책이다. 이번 동화책은 병든 아버지를 위해 삼 형제가 마음을 합쳐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한다는 용감무쌍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3부로 나뉘는데, 제1부 쇠바우 용바우 금바우는 삼 형제가 아버지의 병구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렸다. 삼 형제의 효심과 우애가 돋보인다. 제2부 혼자 도는 바람개비는 어린이와 반려견의 교감을 전한다. 달려를 안은 뚱보 아줌마는 대문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노마는 하마터면 엉엉 울 뻔했습니다. 애써 참았습니다. 아무리 슬픈 일이 있어도 울지 말라던 엄마의 말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장면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주인공 어린이와 반려견의 끈끈한 정이 묻어난다. 또 제3부 어른들을 위한 효 교육서는 작가가 어른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글이다. 효의 정의를 비롯해 효 교육의 필요성, 한자 효의 전설, 효에 대한 수필과 칼럼 등을 총망라해 정리했다. 정 시인은 어른이 돼 시와 수필을 쓰면서 어린이들을 위해서 동화를 써 보고 싶었다. 경이로운 요소와 사건이 들어 있는 동화야말로 어린이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동화를 쓰면서 부모님께 불효했던 일들이 생각나 때늦은 후회로 마음이 아팠다. 이번에 내놓은 동화집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정재 월간 세상인 발행인은 서평을 통해동화 <쇠바우 용바우 금바우>는 서정성을 투명하게 투입해 역동적으로 분출하는 작가의 천부적인 자질이 곳곳에 배어 있다며 깊은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는 해법을 탐색하는 안목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정 시인은 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40여 년간 초등학교 교단에 섰다. 현재 전주비전대학교 운영교수로 있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0.10.21 19:42

[신간] 진정한 가족의 의미 - 윤철 수필가 '당신 가족은 안녕한가요'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린 진정한 가족이란 의미를 놓치고 살아간다. 김제출신 윤철 수필가는 <당신 가족은 안녕하신가요>(세영출판)는 가족을 다시 되짚어보는 계기를 설명한다. 작가는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상도, 오랜 경험이 스민 그의 시선에서 가족이란 특별한 의미를 찾아낸다. 따스한 풀빵 한 봉지에 녹아 있는 가장의 의미와 갈치찌개 한 그릇에서 찾아낸 인연의 깊은 맛, 고양이 엄마로 알게 되는 진정한 자연의 섭리, 탱자 한 바구니에 소복소복 쌓인 추억 이야기 등 작은 일상의 조각들을 깊고 풍부한 깨달음으로 풀어내는 그의 글에는 보다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삶의 지혜가 녹아있다. 윤 수필가는 모든 가족이 언제나 내편이 되어주는 것은 아니다며 때로는 함께 있음이 불편해지고 서로를 할퀴며 상처를 덧내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가족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을 살아간다며 가족의 정의는 어떤 수식어도 필요하지 않다. 가족은 존재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제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 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했다. 공직생활 중 전라북도 투자유치사무소장, 전라북도 국책사업단장, 전주시 2002 FIFA 월드컵추진단장, 전주시 기획조정국장, 진안군 부군수를 역임했다. 수필전문지 에세이스트에서 수필 <마중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전북수필문학회 회장, 종합문예지 <표현> 편집위원, 전북문인 협회 이사, 에세이스트작가회 이사, 행촌수필문학회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10.21 19:42

[신간]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 - 임두환 작가 '오늘, 지금 이 순간'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현재하고 있는 일이다. 임두환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 <오늘, 지금 이 순간>(시우)에서 나오는 말이다. 임 작가는 첫 번째 수필집 <뚝심대장 임장군>을 펴낸 지 5년 만에 두 번째 수필집을 발간했다. 그는 정년을 하고나서 보다 보람있고 행복한 여생을 위한 길을 찾다 수필의 문을 두드렸다. 수필이 삶의 문학이며, 자신의 삶을 가치있게 꽃피우는 자각과 의미부여의 행위라면 작가는 정년 이후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꽃피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첫 관문을 뚝심으로 열은 뒤 지금, 오늘 이 순간까지 넘어지면 일어나며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다. 하지만 오로지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멈추지 않고 걸어왔다. 저마다의 꿈이 있기에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땀 흘리며 정성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자갈밭을 만나고 수렁에 빠졌다해도 다시 일어나 걷는 자에게 행운의 열쇠가 주어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이번 책에서 그의 인생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인생길에는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세 가래의 시간이 주어진다. 어제에 사는 사람은 과거에 발이 묶여 있고, 내일을 의존하는 사람은 높은 산만 바라보다가 평생을 헛되이 살게 된다. 인생길을 걷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 오늘, 지금 이순간이다. 진안 출신인 임 작가는 대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전북문인협회, 은빛수필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행촌수필문학회 부회장, 전북수필문학회 이사, 영호남수필문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10.21 19:42

[신간] 일제강점기 호남의 항일민족교육은? - 김경식 작가 '호남항일민족교육전개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한국의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이다. 단재의 말은 아무리 슬픈 역사라도 그 역사를 잊으면 안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고창출신 김경식 작가가 대한민국이 주권을 상실한 후 전북에서 발생한 항일민족운동을 정리한 <호남항일민족교육전개사, 주권침해상실기>(휴먼북스)를 펴냈다. 김 작가가 이번에 펴낸 책은 올해부터 시작한 4년 계속 연구의 첫 번째 연구서다. 일제강점기 항일민족교육전사에 있어 도(道) 단위는 물론, 도단위 상위 지방의 연구서는 아직까지 없었다. 김 작가가 이러한 광역 항일민족교육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광역지방 교육전계사의 연구필요성에 맞춰 이번 책을 저술했다. 그가 이번 책에서 설정한 시대적배경은 주권침해기(서기 1876년~1910년)와 주권상실기(서기 1910년 8월부터 1945년 8월)다. 70년 간 일제에 의한 주권유린과 주권상실이라는 한민족의 불운한 시기 속 일제의 침략과정과 그에 대응한 민족교육의 전개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근대 일본의 침략의식의 변화를 상세히 서술하며 시대적인 흐름을 저술한다. 이후 2장에서 주권침해기 전후의 조선의 시대적 배경과 일제의 침탈 과정 등을 상세히 다룬다. 이후 호남의 의병활동 등 항일투쟁 방식을 본격적으로 다룬후 그 의미를 상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책에서 그는 일제강점기 시기는 우리민족은 일제의 행위에 대한 의무만이 강요되는 노예적인 삶, 일제의 수탈에 따라 일상 식생활에서조차 굶주리는 짐승화가 되다시피 한 삶의 연속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당시 우리를 지켜줄 나라가 강탈당한 상황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나라가 있어야 자유, 평등, 불평등, 정의 등을 누리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제가 위압적으로 뺏은 땅에서는 행위는 강요됐고 의무만이 요구됐던 상황 속 항일민족교육의 전개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당시 시대적 상황을 추측했다. 김 작가는 우리는 우선 일제의 대 조선경략관을 인식하고, 일제식민주의 본질, 일제의 침략과정과 그에 대응한 민족교육의 전개과정을 인식해 일제에 강탈당한 조선이란 나라에서 호남인들의 교육적 삶을 사실그대로 살펴볼 수 있다며 일제의 상황 속 일부 민족의 선각자들에 의해 항잉민족교육의 전개가 얼마나 어려웠으며, 그 의의를 우리가 되새겨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김 작가는 고창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전남대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학위논문으로는 <조선조 향약의 사회교화적 인식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으며, 문학활동으로는 1997년 수필문학상으로 등단했다. 등단작으로는 <대련에서 만난 여인>,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만추의 선운사를 거닐며> 등 수십편의 시와 수필작을 발표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10.21 19:42

제21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제 개최… 덕진공원 야외전시장

전북도가 (사)전라북도건축문화진흥연합회와 공동으로 전북도의 우수한 건축물을 발굴해 대내외에 알리고 미래의 건축 인재 육성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6일간 건축! 천년의 솜씨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제21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스물한 번째를 맞는 전라북도 건축문화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막식폐막식시상식 등 다중이 모이는 대면 행사를 취소하거나 최소화하고 전시도 당초 전북도청 전시실에서 전주 덕진공원 야외전시장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해 신규로 인터넷 사이버 공간(www.jbaf.or.kr)도 운영하며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사이버 건축문화제에서는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공모 수상작, 한중일 건축사들의 우수작품, 대한민국 녹색 건축전 수상작 및 도민참여 어린이집 그리기 대회 수상작 등을 전시하고 사이버 학술대회포럼 등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건축물이 생태학적 관점에서 자연환경과 융합하는 생태건축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다. 전북도는 지난 15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의 공정하고 깊이있는 심사 결과 제21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공모에 영예의 수상작 22점과 장려상 등 22점을 선정했다. 사용승인 부문 공공분야 대상에는 ㈜길종합건축사사무소 이엔지 이길환 건축사가 설계한 군산 장애인체육관 및 평생교육시설이 선정됐고, 사용승인 부문 일반분야 대상에는 ㈜대성건축사사무소 김창호 건축사가 설계한 ㈜하림지주 사옥이 선정됐다. 학생 부문 대상에는 원광대학교 강지영, 노광래 학생이 출품한 DECENTERING 방치된 김중업의 유작이, 건축 사진 부문 금상에는 최종호 작가의 소통의 문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전주대학교 김준영 교수는 분야별로 접수한 작품들에 대하여 건축문화의 질적 향상, 아름다운 건축물 확산, 천년의 솜씨로 미래의 건축문화를 이끌어 갈 건축인 발굴에 주안점을 두고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20.10.20 19:32

전북고교생백일장 장원에 오상연·정유진 학생

제24회 전북고교생백일장에서 운문부 장원에 오상연(솔내고 2년), 산문부에 정유진(중앙여고 1년)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상금은 100만 원. 전북고교생백일장은 청소년들의 문예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로 목정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북고교백일장 추진위원회가 주관, 전북교육청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현장 경연이 아닌, 현상 공모 방식으로 진행했다. 공모 결과 운문부에는 309명이 575편의 작품을, 산문부에는 94명이 127편의 작품을 보냈다. 장원인 오상연정유진 학생을 비롯해 차상인 김서하(한일고 2년), 김은서(서영여고 2년), 조아름(이일여고 1년), 최유진(전북외고 1년) 학생 등 모두 46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작품 주제 설정이 자유로운 만큼 소재의 다양성과 구성력, 다채로운 표현 방법이 돋보였다.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깊이 있게 성찰하고 세계화하는 작품이 많았다며 특히 코로나19 속 따뜻한 인간 본연의 정과 사랑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컸다. 상처를 극복하려는 주제 의식이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기대케 한다고 총평했다. 한편 100만 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이 주어지는 우수 학교상은 전일고와 정읍여고가 차지했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0.10.20 17:03

전통연희 판놀음 온라인으로 만나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6일까지 네이버TV를 통해 전통연희 판놀음-풍요와 여흥의 잔치를 방영한다. 전통연희 판놀음은 전통적인 연희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판에서 하는 놀이를 공연으로 꾸민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아쉽게도 무관객 공연으로 운영되었지만, 네이버TV에서 온라인으로 축제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연희 판놀음의 첫 공연은 23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한누리 연희단이 준비한 판판판! 막아가자, 풀고 가자!로 시작한다. 아프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비나리로 액살풀이와 축원 덕담으로 판을 열고, 봉산탈춤, 웃다리농악과 잡희, 모든 연희자가 하나 되어 화합과 상생의 염원을 담아 펼치는 대동놀이 상생의 판!판!판! 등 다양한 공연을 마련하여 풍요와 번영을 기원한다. 30일에는 신명 나는 강강술래 한마당 강강좋다 술래돌자가 펼쳐진다. 설(앞) 소리와 뒷소리로 이어지는 흥겨운 노랫소리에 맞추어 남생이놀이, 고사리꺾기, 청어엮기, 기와 밟기, 덕석 말기, 대문 놀이 등 강강술래의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달 6일에는 밀양백중놀이와 함께하는 풍요와 여흥의 잔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 마당으로 이루어지는 밀양백중놀이의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0.20 16:31

전북민예총, 제17회 문화정책 전국 대토론회 개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나라 공연예술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린다. (사)전라북도민족예술인총연합회(전북민예총)은 17일 오후 5시부터 전주 동문거리 삼양다방에서 제17회 문화정책 전국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소속 전국 광역 민족예술인총연합과 전북지역 문화예술단체 임원 및 회원들이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대토론회는 전북민예총 문병학 이사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코로나시대 전북예술계 상황, 대중음악 예술인들의 존버(끝까지 버티기), 젊은 공연예술인들의 존버, 코로나시대 이후의 공연예술계의 생존 대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과 토론사이 연주와 소리공연도 함께 열릴예정이다. 전북민예총 문병학 이사장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감염병 시대 공연예술인들의 사회적 고립감 및 경제적 소외감에 대한 공감 그리고 극복방법에 대한 논의 도출, 또 코로나시대라는 사회통제 상황에서 전북 및 지역 공연예술인이 처한 상황을 대표적으로 진단할 방침이라며 다른 장르와의 다름과 차이를 대비하여 코로나 이후 예술인들의 생존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0.15 20:09

[신간] 김윤중 작가 <한 권으로 쓴 조선왕조 인물사> :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이끈 50인

가을 바람 불 때 역수의 장사는 주먹을 들어 대낮에 함양에 있는 천자의 머리를 노린다 홍경래의 외삼촌 유학권은 조카가 써 놓은 이 글귀 때문에 그의 양육을 포기하게 된다. 이는 <사략>에 나오는 구절로 연 태자의 총애를 받았던 형가가 진시황을 죽이려다 실패한 고사를 인용한 글이었다. 세도 정권의 전복을 기도한 혁명가 홍경래의 기질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인 셈이다. 김윤중(64) 작가는 신간 <한 권으로 쓴 조선왕조 인물사>(신아출판사)에서 역사를 관통한 인물들을 통해 조선시대 500년을 조망한다. 홍경래의 난 역시 홍경래의 시점으로 당시 조선왕조를 조명함으로써 사대부의 시각과는 다른 백성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또 혁명군의 일진일퇴를 구체적으로 기술해 홍경래의 난이 일어난 과정을 상세히 전달한다. 홍경래라는 인물을 통해 1800년대 초 조선의 현실을 입체적으로 묘사해 정치, 사회사적 의미를 파악하도록 만든다. 작가는 전북일보에 성공하는 대통령을 보고싶다와 정치 영웅이 필요한 시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는 등 정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왔다. 최근에는 시대를 이끌어간 인물들에 대한 인물 평전과 사회소설을 집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조의 조선>을 통해 깊은 식견과 탄탄한 필력을 입증했던 작가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작품이 신간 <한 권으로 쓴 조선왕조 인물사>이다. 이번 신간과 다른 역사서의 차이점은 사건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당대의 정치, 사회상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엄선한 인물은 50인. 각각의 시대상을 대표하는 인물들로 구성했다. 이성계부터 황희, 맹사성, 김종직, 이익, 전봉준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을 모았다. 그 때문에 인물 묘사에 따른 당대 풍정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그는 정사에 충실하면서도 글의 전개를 흥미롭게 하기 위해 야사를 가미했다. 특히 인물 평전을 전문적으로 집필해온 작가만의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비평이 인상적이다. 김 작가는 우리의 찬란한 역사와 그 역사를 이끈 훌륭한 인물들이 미래를 위한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조선을 이끌어간 각계의 지도자 50명을 선발해 그들의 리더십과 삶을 후세에게 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1년 5개월 동안 집필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과 과를 함께 지니고 있더라도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인물들도 포함해 당시 그들의 꿈과 이상, 정치 철학비전들을 기술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진안 출생인 그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조세형 전 민주당 총재권한대행의 특별보좌관과 새진안신문사 발행인, 전북일보 서울본부 부국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링컨, 위대한 삶과 리더십>, <정조의 조선>, <위대한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평전>이 있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20.10.14 17:43

[신간]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교육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

코로나19 시대 속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한 책이 발간됐다. 국가전략 전문가 김택환 작가는 <넥스트티처>(에듀니티)를 통해 이렇게 상황을 진단했다. 김 작가는 현재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 갑작스럽게 내던져진 채로 달라진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중이라며 언제까지 우왕좌왕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예측한 미래를 기준 삼아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교육은 이 같은 대비가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로 새로운 시대에 이전과 다른 유형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 상황에 대한 비판도 과감없이 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헛발질 중이라며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교육은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는 방법과 지혜를 교육시켜야 하며, 코로나19 사태가 가져다 준 교훈인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사 중심의 칠판교육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기반의 학습 실험 등 자율적 학습을 위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김 작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전략을 짜야 한다며 새로운 교육전략의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교육은 물론 K-방역과 세계 정세까지 다양한 분야를 분석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본대학교에서 언론학과 정치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자 시대정신인 4차 산업혁명, 리더십, 교육혁명, 통일 등을 주제로 국회, 행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제계와 기업, 그리고 언론계에서 300회 이상 강의한 국가비전 전략가로 저명하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10.14 17:43

[신간] 박상재 작가 <동박새가 된 할머니> : 제주 4·3사건의 진실과 피해자들의 치유를 위한 책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광복직후 제주도는 6만여명의 귀환인구로 인한 실직난에 생필품 부족, 전염병(콜레라)이 활개쳤고, 극심한 흉년으로 악재가 겹쳤다. 이런 상황에서 1947년 제주사회를 극도로 혼란에 빠트린 사건이 발생한다. 31절 기념행사에서 경찰의 발포로 민간인 6명이 사망하자 당시 경찰의 발포에 항의하는 제주도민들이 민관 총파업으로 항의했다. 미 군정은 파업 참여자를 체포하면서 탄압에 나섰고, 이로 인해 제주도민과 미 군정-경찰-서북청년단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 증폭되었다. 그러다 1948년 4월 3일 미군이 철수한 뒤 단독선거 반대 등을 주장하는 남로당 무장대의 경찰지서 습격 등 무장봉기가 시작됐다. 미 군정이 이를 강력하게 진압하자 이들은 인민 유격대를 조직해 한라산을 근거지로 한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1948년 11월 17일에는 제주 전역에 계엄령이 선포됐으며, 이후 무장대와 토벌대의 무력 충돌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무력충돌을 피해 산과 좁은 토굴 속으로 숨었던 2만~3만여 명에 이르는 무고한 제주도 도민들까지 희생됐다. 제주 43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피해자들을 치유하는 그림책이 나왔다. 박상재 작가의 <동박새가 된 할머니>(나한기획). 이 책은 출판사가 기획한 사회치유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사회치유 그림책 시리즈는 가슴 속에 못다 한 이야기를 밖으로 꺼낸다는 문제의식 속에, 우리 모두가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근현대사의 주요한 사회적 기억들을 소환해 함께 소통한다. 이 책은 영미네 왕할머니인 순애 할머니는 경찰을 몹시 싫어한다. 손자가 경찰 시험에 합격했다고 하자 기뻐하기는커녕 몸서리를 친다. 순애가 열 살 때인 1948년 4월 3일 노란 유채꽃 물결 속에 동백꽃이 떨어지던 날 제주도에서는 3만 여명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게 된 사건이 일어났다. 순애 왕할머니도 그때 엄마 시체 속에서 기적같이 목숨을 건지게 된다. 저자는 이 동화는 제주4.3사건 때 죽음의 문턱에서 목숨을 건진 순애 할머니의 트라우마를 그렸다면서 영미네 왕할머니인 순애 할머니의 마음의 상처는 우리 모두의 상처다. 그 깊은 상처가 하루 빨리 치유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동화를 썼다고 설명했다. 박상재 작가는 장수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제6차, 7차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집필심의위원을 역임했다. 한국아동문학학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글짓기지도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단국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10.14 17:4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