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낙후와 소외로 점철되어 왔던 전라북도를 동북아의 전략적 관문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되어야 한다.
그러나 도민 모두 이러한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소지역주의와 집단이기주의등으로 통일되고 합리적인 지역발전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매년 전북의 국가예산확보를 위해 정치인과 자치단체들은 힘겨운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이 아니어서 지적하고 싶다. 그동안 전북지역의 예산확보 활동은 대형 국책사업과 정치인, 단체장들의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한 일환으로 치우친 점을 일정부분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물론 전북지역의 발전을 위해 예산을 많이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발전계획과 지역별 전문화와 특성에 맞게 시,군의 네트웍이 필요하다. 예컨대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 레져 휴양의 무주, 서해안 관광벨트로 이어지는 군산-부안-고창등 전문기능도시로 특화가 필요한 것이다.
특히 우리가 주목하고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해야될 것은 서해안 관광벨트라고 판단된다. 즉 군산내항권인 연안도로의 철새 군락지에서 시작하여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새만금둑과 고군산열도의 해양관광타운을 거쳐 부안의 격포와 고창의 선운사를 연결하는 부창대교에서 해넘이를 관광하고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고창의 고인돌군으로 연계된 관광코스는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전라북도가 본 받아야할 대표적인 도시를 소개할까 한다. 이태리에 있는 베로나라는 도시는 전형적인 산업도시로 개발이 되어 발전을 했지만 공황 때문에 근로자들이 거리로 몰리는 실업대란을 겪고 엄청난 경제 불황을 맞이해야만 했다.
하지만 베로나 시장은 변화하고 개혁해야만 시민과 도시를 살릴수 있다고 판단해서 산업형도시를 관광문화 도시로 바꾸게 되었던 것이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2만명을 수용하는 야외 오페라극장인데 이 극장 하나만으로도 베로나가 발전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가 된 것이다.
이렇게 발상의 전환과 굴뚝없는 산업인 관광의 중요성이 우리에게도 시급히 적용되어야 하고 이에 필요한 인프라를 전북지역에 구축해야만 한다.
건설교통부의 제4차 국토종합계획안에 따르면 전라북도가 포함된 환황해권은 중국의 성장에 대응하는 신산업벨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국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거점지역으로 개발예정인 군산자유무역지역의 중요성은 국가적으로도 인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집중적인 투자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문화된 인프라구축을 통하여 낙후된 전북을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대형 국책사업도 친환경적으로 추진해야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들이 실질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연구해야만 사업추진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된다.
지역발전을 위해 화합
이제는 우리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활동이 필요하며 모두에서 지적한데로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동서간의 지역감정이 우리 전라북도에서는 소지역주의로 변질되어 반목과 대립을 자초하는 우를 범하여서는 결코 전북발전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도민과 정치인 그리고 각급 기관장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현재 각 자치단체에서 2002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사업들에 대해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루 빨리 실질적인 협의체를 구성하여 내년 전북 예산과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할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이 주체가 되어야 하지만 지역 정치인, 경제인과 지역 주민들을 포함한 각 주체들과 함께 논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金 然 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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