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철호 익산본부장
국내 경기는 장기간 침체된 불황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내수 부진은 물론 소비 심리 위축으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렵고 원자재 파동 이라는 악재마저 겹쳐 중소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 실업률은 계속 증가하면서 청년실업률 역시 높아가고 있다. 정부는 이에 5년간 2백만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고용종합대책을 밝히는 등 심각한 경제 현실을 반영한 각종 경기 활성화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위기속에 기회는 언제나 있는 법이다. 마침내 익산 지역에도 장기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전경련은 지난해 기업 신도시 건설계획을 밝혔다.
일본 도요타시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모델 도시를 개발한다는 구상 아래 전경련은 이미 후보지 물색을 위한 본격적인 물밑 작업에 들어가 있다.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육성, 성장 거점도시 발굴과 지역 균형 발전 등 국가적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차원에서 대상 지역 선정에 접근하겠다는 게 전경련의 입장이다.
수도권 이외의 낙후된 지역에 인구 30만명이 거주하는 1천만평 규모의 기업도시(Company City)를 건설하여 이곳에 주택, 교육및 의료시설, 생활 편의시설 등을 고루 갖춘 자급자족형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게 전경련의 기본 계획이다.
현재 익산시는 전경련이 추진하는 기업도시 유치에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 이미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추진단을 발족하고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미래혁신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등 전경련의 기업도시 유치에 모든 역량과 의지를 결집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익산시는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도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해외 선진국의 기업도시 성공 사례 등을 집중 연구하는 등 기업도시가 건설되는 단지와 익산 역세권 개발에 총력을 쏟아붙고 있다.
지난 6월 25일 이틀간에 걸쳐 익산대학에서 열린 한국농업정책학회의 하계학술대회에서 익산시는 농업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미래혁신도시 모델을 제시, 참석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제시한 모델이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의 기조 발제 내용과 공감대를 같이한 정책으로 평가되면서 기업도시 유치를 위한 익산시의 기대와 희망은 한껏 부풀어 올라 있는 실정이다.
익산은 이제 긴 잠에서 깨어나 기업도시 유치를 통한 웅비의 나래를 활짝 펴기위해 시동을 걸었다. 기업도시 유치라는 원대한 비전을 앞세워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기업도시 유치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을수 있는 응집된 시민의 힘이 보다 절실하다고 본다.
기업도시 유치를 위해 올인하다시피하고 있는 익산시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시민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치단체 혼자 아무리 의지를 앞세워 갖가지 전략을 펼쳐간다해도 시민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없는 기업유치 몸부림은 자칫 공염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그 어느때 보다 시민들의 지혜와 역량이 절대적으로 아쉽고 필요한 시점이다. 익산 시민들이 희망의 도시 익산 건설을 위해 에너지를 한데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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