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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익산시는 아직도 연구 검토중

엄철호 익산본부장

국경과 이념이 사라진 21세기.

 

지구촌의 국가와 도시들은 오늘도 저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속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후진국으로만 여겨지던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이 대표적인 사례.

 

외국 자본 유치의 경쟁력을 급격히 키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도시 국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각 도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업과 외자 유치를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익산시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섬유와 석재산업이 몰락한 이후 이들 산업의 빈자리를 채워야할 대체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및 외자 유치는 시급한 지역 현안 문제이자 과제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직 익산시에는 어떤 뚜렷한 변화와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스스로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조용히 일고 있다.

 

지역 정서 전반에 깔려 있는 이같은 자조적 비판 여론 중심에 공무원 사회가 크게 자리잡고 있음은 우리 모두 눈여겨 볼만한 지적 사항이다.

 

지역의 높은 보수성과 배타성에다 무사안일에서 빚어지는 전형적인 보신행정의 연구 검토는 지역 혁신과 발전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도시들의 발전상을 지켜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익산시는 아직도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옛 속담처럼 연구 검토만을 계속하다 세월만 보내고 있는것 같다는 걱정과 우려감이 기업인들 사이에 팽배해 있음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것 같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2003년에 펴낸 ‘세계 기업 경쟁력(MICI) 보고서’에서 한국의 공무원 자질과 비지니스 환경이 80개국 중 24위를 차지했다.

 

경쟁국인 싱가포르(5위),대만(13위),홍콩(16위),일본(17위)에 비해 크게 뒤져 있는 가운데 여전히 한국은 사업하기 힘든 국가임을 확인시켜 주는 자료가 발표된 것.

 

이런 통계를 보면서 과연 익산시는 사업 하기 힘든 한국 중에서도 얼마나 되는 순위를 차지하는 도시일까 자문해 본다.

 

몇가지 사례를 집어보면서 혹시 사업하기 힘든 한국에서도 가장 열악한 도시가 아닐까하는 추측과 우려감을 떨쳐버릴수 없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웅포골프장 조성 사업이 아직도 허덕이고 있다는 보도다.(본보 19일자)

 

지난 2천년 사업 계획이 발표된지 어느덧 5년이 지났지만 언제 첫삽을 뜰지 아직도 불투명하다니 할말이 없다.

 

타 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골프장을 유치코자 혈안이 되어 갖가지 호조건을 내걸면서 사업자의 불편 해소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마당에 유독 익산시만은 사업자측의 애간장을 태우는 원칙만을 고수하면서 사업 열의에 찬물을 끼얹는 연구 검토만을 계속 고집한다는 불평이 높으니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다.

 

시장은 시장대로,국장은 국장대로,과장은 과장대로, 담당자는 담당자대로 5년여에 걸쳐 서로 연구 검토만을 하고 있는 익산시를 계속지켜봐야 하는 시민들만 답답할 뿐이다.

 

공무원들의 반 기업 정서가 변하지 않는한 익산시는 바뀔수 없다는 기업인들의 쓴소리를 들으면서 되는것도 없고 안되는것도 없다는 익산시의 현 주소를 크게 한탄해 본다.

 

익산시가 이처럼 꼼짝도 않고 머물러 있는 동안 경쟁 도시들은 공무원 사회가 주축이 되어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음을 익산시는 모르고 있는것 같아 또한번 답답하다.

 

소신있게 설치는 공무원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싶은 익산 시민들의 마음을 공무원들이 깊이 헤아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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