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1일 최근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것과 관련, "중국이대만의 어떤 정당이나 개인과 대화하기를 선호하든 결국 중국은 대만 국민이 선출한지도자와 대만 정부와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총통은 또 조만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별도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밝혀 롄잔 주석의 중국 방문으로 무르익은 양안간 화해 무드가 양측 정부로 확산되며 양측 지도부 및 정부간 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천 총통은 이날 마셜군도와 투발루, 키리바시 등 남태평양 방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이것이 (양안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정상적인 대화 채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총통은 또 별도 성명을 통해 외국 정부들도 중국에 대해 대만 정부와 직접협상할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천 총통은 오는 5일 중국을 방문하는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을통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으나 친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대만내 소수당인 친민당은 중국과의 통일을 지향하고 있으나 제1 야당인 국민당보다는 오히려 천수이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대만 제1야당 롄잔 국민당 주석은 최근 분단 56년만에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안간 화해와 협력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대만 일각에서는 롄잔 주석의 중국방문이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천 총통을 고립화하려는 중국의 분열-정복 정책을 돕는 것일 뿐이라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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