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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공무수행에 철학이 없다

안봉호 군산본부장

지난해말 군산시가 제작해 배포한 군산관광안내도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군산을 찾는 외지관광객들을 위해 버스터미널, 여객선 터미널등에 배포돼 있는 군산관광안내도의 곳곳에 많은 오류가 있기 때문이다. 안내도상에 운항하지도 않는 유람선이 안내돼 있고 소개된 여객선 터미널의 전화번호는 백날 걸어도 ‘없는 전화번호이거나 착신이 금지됐다’는 답변밖에 없다.

 

내항가호안 축조공사가 이뤄지는 곳은 해상도시건설자체가 이미 물건너갔지만 여전히 해상도시건설예정지로 소개돼 있고 올해 하반기에나 완공될 세계시인공원은 이미 조성이 끝난 것으로 안내돼 있다.

 

영문철자가 틀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채만식문학관의 전화번호가 문화관광해설사의 전화번호로 소개돼 있다. 이 안내도를 받아 보고 불편을 겪거나 낭패를 본 관광객들의 심정은 어떠하고 군산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관광안내도를 찢어 버리고 군산시의 무성의한 제작에 대해 성토할 것이다. 시민의 혈세인 1350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군산관광안내도는 무엇보다도 신뢰성이 생명인 공문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도 성의없이 관광안내도가 제작돼 배포된 점을 생각할 때 과연 관련 공무원들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지 씁쓸하기만 하다. 자신이 관광사업을 하고 사비를 들여 관광안내도를 제작했다면 이같이 제작했겠는가.

 

눈에 쌍불을 켜고 감수(監修)해 관광안내도제작에 한치의 오류도 허용치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관련 공무원들에게 공무수행에 있어 소신도 없고 사명감도 전혀 없슴을 느낄 뿐이다. 특히 관광이 향후 군산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공무원의 업무수행자세는 심히 우려스럽다.

 

현재 27홀규모의 퍼블릭골프장이 가동되면서 이미 많은 외지 골퍼들이 군산을 찾고 있고 내년이면 어항에 관광개념이 도입된 비응항이 완공돼 많은 관광객들이 군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는 2008년에 세계에서 가장 긴 33km의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되면 국내외적으로 연간 1000만명이상의 관광객들이 군산을 들르게 될 것이며 고군산군도에 국제해양관광단지까지 조성되면 보다 많은 외지인들로 군산은 북적거릴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예측되고 있는 시점에서 군산시가 현재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군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을 몇일씩 묶어 둠으로써 경제활성화로 연계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

 

군산에는 국내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월명산과 선유팔경을 비롯, 처녀의 화장하지 않은 얼굴에 비유되는 고군산군도겵嬖榻允릴秀樂푳채만식문학관겚腑?떻寵떳졍?오성묘겴봉互?불주사곀挽졈펯임피와 옥구향교겴같▶琯탛최호장군유지겚맑섟煥뺐?석등과 5층석탑겴뵈컥?平?국내 유일의 일본식사찰인 동국사등 볼거리가 수두룩하다. 또한 세계시인공원등 많은 관광자원들이 확충되고 있으나 이들 자원들은 현재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관광벨트를 정비겚맡璿構?홍보등 세일행정에 나서야 한다.

 

군산관광안내도에서 엿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관광행정 관련 공무원들의 성의없는 자세로는 안된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주도면밀한 공무처리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초석이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자세가 시공무원들에게 적극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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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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