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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호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안봉호 군산본부장

새만금사업의 법정공방이 최근 대법원의 정부승소판결로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군산의 희망, 새만금’, ‘군산의 시대가 열린다’는등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시내 곳곳에 나붙어 군산은 축제분위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새만금사업의 지속추진으로 군산시로서는 분명 지역발전의 호기(好機)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이는 새만금사업에 대해 잘 대비했을 때의 이야기라는 것을 군산시와 시민들이 깊이 새겨야 한다.

 

거꾸로 말하면 호기라는 단어는 잘못 대처했을 경우 지역발전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의 판결로 군산시와 시민들은 들떠 있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가에 대해 침착하게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새만금 방조제공사는 도로높임공사를 포함, 늦어도 3년안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에서 가장 긴 33km의 방조제 정상부에 4차선의 도로가 뚫리고 방조제내측부지에 각종 환경관련시설들이 들어서면 방조제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000여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 81홀규모의 군산골프장이 완공되고 전국 최초로 관광개념이 도입된 비응어항이 내년부터 본격 운영된다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군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이들 관광객을 군산에 몇일씩 머물게 하느냐 하는 점이다.

 

한마디로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만금방조제나 비응어항에 들어설 가로등이나 건물은 물론 각종 시설 하나하나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미적감각을 최대한 살리도록 하고 주간만이 아닌 야간에도 관광객이 북적될 수 있도록 멋진 야경을 표출시키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 ·월명공원· 채만식문학관· 진포대첩비· 내항 부잔교· GM대우자동차 공장등 문화· 예술· 산업면에서 땅속에 깊이 묻여 있는 진주같은 유·무형관광자원들을 모두 발굴, 멋지게 디자인하고 포장해 홍보를 통해 세일에 나섬으로써 볼거리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군산에는 많은 관광자원이 있지만 관계자들외에 무관심속에 거의 방치되다시피하고 있어 관광자원으로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항주변 구도심지역에 대해 근대역사문화 경관정비계획을 조속히 추진, 관광자원화하는 한편 영화동· 영동· 중앙동을 쇼핑거리로 만드는 방안등 또한 적극 추진돼야 한다.

 

이같은 방안의 추진으로 많은 관광유동인구가 군산에서 수일씩 머문다면 도시의 개발수요가 넘쳐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를 감행하게 되고 군산지역 대부분의 땅값이 상승하는등 도시가치가 전반적을 상승하게 된다.

 

또한 군산 지역내에 자금의 유동성이 풍부해져 경제가 회복되고 생계유지를 위해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옴으로써 최대 고민사항인 인구감소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발전을 위한 호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전주∼군산간 고속화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에 사전 대비치 못하고 막연히 발전할 것이란 기대감만 가졌던 군산은 현재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로 경제침체라는 뼈아픈 고통을 겪고 있지 않은가.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군산시는 관광을 시전략산업으로 책정, 조속히 처방전을 내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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