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식 기자
열린우리당의 참패로 끝난 5·31 지방선거 이후 우리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들과 강현욱 도지사, 김완주 도지사 당선자가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였다.
임기가 채 1달도 남지 않은 강 지사와 마지막 '당·도정 정책협의회'를 갖기 위해서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상당수 도내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정부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 부처가 자체 예산심의를 마치고 오는 15일까지 기획예산처에 최종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치권이 지방선거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도내 현안사업을 비롯한 정부의 예산 심의가 어느새 마무리된 것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그동안 수차례 가져온 당·도정정책협의회와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이야기다. 회의때마다 거론되어 온 새만금사업, 김제공항, 군산 경제자유구역지정, 방폐장 후속대책 등의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을 또다시 확인하는데 그친 대목이 그 대표적인 예다.
새만금사업의 경우 6월말 발표 예정인 토지이용계획 용역결과를 정부측이 연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는가 하면, 농림부와 국무조정실은 특별법 제정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다른 사업들도 정부 입장이 다르기는 마찬가지다.
도내 의원들은 이날 거론된 사업에 대해, 특히 강 지사가 재임기간 중점 추진해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이중 상당수 사업은 집권여당인 우리당이 적극 추진하겠다고 이번 선거에서 공약을 통해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다른 것 같다. 이것이 참여정부와 집권여당인 우리당의 현주소가 아닌가 싶었다.
마지막 정책협의회를 마치고 회의장에 펼쳐진 병풍속의 학을 어루만지는 강 지사의 모습을 보았다. 정치권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