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균형발전·교육기회 균등하게 조정해야"
고창교육청이 내놓은 고창초·고창남초 균형발전을 위한 통학구 조정안의 실효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학생과 학급수가 감소하는 고창남초와 통학구 조정 지역에 포함되는 주민들은 교육청의 조정안이 학생들의 교육 혜택과 학교 균형발전을 외면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면서 반발하고 있는 것.
고창교육청은 지난 5일 통학구 조정위원회를 열고 고창초의 과대·과밀 학급 현상을 해소하고 고창남초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2008학년도 통학구 조정안 2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 조정안은 고창초 통학구인 화신과 학전지역을 고창남초 통학구로 변경하는 것이고, 두 번째 조정안은 고창초 통학구인 화신과 학전, 주곡리, 도산리, 우평을 고창남초 통학구에 편입하는 것이다. 내년도 취학예정자는 1안의 경우 9명, 2안의 경우 17명이다.
이에 고창남초 운영위원회와 총동문회, 통학구 조정 지역 주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내년도 취학예정자가 20명에도 못미치는 통학구를 조정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고창남초는 2008년도 신입생이 55명으로 올해에 비해 22명이 감소, 3학급에서 2학급으로 줄어드는데다 이같은 추세라면 현재의 19학급도 2010년 13학급, 2015년 6학급으로 감소해 폐교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비해 고창초는 현재 52학급에 1639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학급당 학생수도 31.5명으로 고창남초의 24.5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38·고창읍 남흥동)는 “고창남초 학부모들은 학구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 집단 전학이나 등교거부에 나설 생각까지 하고 있다”면서 “교육청은 고창초와 남초 학생들이 똑같은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구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청은 이와 관련 고창초와 고창남초 관계자, 통학구 조정안에 포함된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대책회의를 오는 11일까지 한차례 더 열고 의견조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고창읍 초등학교 학구조정은 지난 2005년도에도 제기되었으나 고창초 학구에 포함되어있던 현대아파트를 비롯한 조정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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