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하승진 재활훈련
남자농구 대표팀의 대들보 하승진(23·전주 KCC)이 몸을 만드는 재활 훈련에 여념이 없다.
9일까지 경기도 용인 KCC 체육관에서 재활 훈련을 한 하승진은 최근 하루 9시간 가까이 재활에만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하승진은 "오전 9시30분부터 12시까지 오전 훈련, 오후 1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오후 훈련 등 몸 만드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하루 일과를 소개했다. 9일에도 다른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돌아간 뒤에도 따로 남아 트레이너와 함께 묵묵히 땀방울을 흘렸다.
2006-2007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NBDL에서 뛴 것이 사실상 팀에 속해있던 마지막이라 팀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것은 이미 만 1년이 넘었다.
그 사이에 정식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 해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유일했던 터라 농구에 맞는 몸을 만드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김남기 대표팀 감독은 "처음 대표팀에 소집돼서 (하)승진이에게는 골밑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찔러넣는 패스만 시켰는데 팔 근육에 무리가 왔다고 할 정도"라며 "대회가 7월인데 지금부터 무리할 필요가 없다. 천천히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하승진은 "사실 작년 8월 이후 실전 경험이 없어 나도 걱정이 된다. 최대한 빨리 몸을 만들어 경기를 뛰고 싶다"면서 "재활 훈련이 지루하지만 부상 위험도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만들어서 대회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자대표팀은 7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하승진에게 그리스는 낯선 곳이 아니다. "고2 때였던 2003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나갔다"는 하승진은 "그 때 성적은 10위권이었지만 중국을 대파하는 등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한 조인 캐나다, 슬로베니아에 대해 "아직 그 나라들 경기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면 1승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결과보다는 유럽 및 북미 팀들과 경험을 쌓으며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남기 대표팀 감독은 "어쨌건 승진이가 있어서 슬로베니아, 캐나다 등과 한 번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골밑에서 뒤지지 않기 때문에 승부를 걸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간 KCC 체육관에서 훈련을 해온 남자대표팀은 13일부터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으로 장소를 옮겨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19일부터 다시 KCC 체육관에서 손발을 맞추고 6월 초에는 강원도 태백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