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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⑩(주)삼영 시앤알

폐자재 가공 '점자블록' 생산…도내 유일 조달청 등록

익산시 왕궁면 (주)삼영 시앤알 직원들이 폐자재를 가공해 생산한 '에코 볼라드'와 '점자블록'을 점검하고 있다. (desk@jjan.kr)

폐자재를 가공해 '에코 볼라드'와 시각장애인용 점자 블록을 만드는 익산시 왕궁면 ㈜삼영 시앤알(대표 이재춘).

 

이 대표(38)는 "우리 제품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원가는 시중 제품보다 다소 비싸지만 미끄럼이 적고 강도는 콘크리트의 90% 가량이다. 콘크리트보다 좀더 가볍고 쉽게 깨지지 않는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점자블록으로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조달청에 등록된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밭농사를 지으며 깔았던 폐비닐을 수거, 별도의 세척 과정 없이 처리·가공해 점자 유도 블록을 만들고 있다. 관련 특허도 4건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영 시앤알은 대부분 생산품을 서울과 수도권에 납품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전주 용머리고개와 서신동 풍년제과 앞, 익산 인북로 등에 점자 블록이 설치돼 있다.

 

㈜삼영 시앤알은 지난해 인도용 점자블록 등으로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년 동안의 개발 과정을 거친 결과였다. 지난해 5월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한 뒤 고속 성장세를 이뤄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89년도에 설립한 ㈜삼영 시앤알은 농업용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정화조를 만드는 업체였다. 이 대표는 "환경 관련 법규가 자주 바뀌어 설비 투자를 하고 자금을 회수하기도 전에 다시 새로운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악순환이 발생, 새로운 제품 생산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8월에는 신제품의 우수성을 증명하기 위해 바이전북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재활용이라는 특이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면서 "지역 상품을 우선 사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원료 대부분을 전주·익산에 있는 업체에서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도내에서는 아직 지역 업체에 대한 우선권이 없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물류비가 3배 이상 들지만 대부분 수도권에 납품하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재활용 사업은 저탄소를 실천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친환경이 경쟁력입니다. 버려진 필름용지·비닐 등을 이용해 만든 저희 제품은 기존 업체가 아직 따라 올 수 없을 정도의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아무리 회사가 어려워도 매출의 20% 이상은 제품 개발에 투자, 친환경을 선도하는 업체로 자리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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