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팝아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 영국의 데미언 허스트 등이 소속된 프랑스 파리의 유명 갤러리 에마뉘엘 페로탱의 전속작가 2명이 나란히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한국 내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본관 2층에서 전시를 여는 자비에 베이앙(47)은 자신이나 주변의 지인들을 3차원으로 스캔한 뒤 폴리우레탄 같은 소재를 이용해 인물의 형상을 찍어내는 작업을 하는 작가로, 지난해에는 베르사유궁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역시 인물과 말(馬) 형상을 거대하게 확대해 철과 폴리우레탄, 알루미늄 등으로 만든 설치 작업을 보여준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전시장에서 관객의 존재입니다. 관객이 전시장에 와서 작품에 깃들여있는 기억이나 흔적을 발견하며 작품과 같이 서 있게 되는 상황이 무척 흥미로워요."
본관 1층에는 장 미셸 오도니엘(46)이 만든 색색의 화려한 유리작품이 자리 잡았다. 유리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 무라노 섬의 유리 장인들과 협업을 통해 만든 작업들로, 귀걸이나 목걸이 등을 과장해 크게 확대해 놓은 듯한 형태의 유리 조각들이 오도니엘 작업의 특징이다.
약간 찌그러진 듯한 원형의 크고 작은 유리구슬들은 강철을 통해 하나로 꿰어지며 부드러움(유리)과 강함(강철), 곡선(유리)과 직선(강철) 같은 상반된 요소들을 대비시킨다.
오래전부터 교류하고 있는 에마뉘엘 페로탱 갤러리와 국제갤러리의 교환전시로, 현재 에마뉘엘 페로탱 갤러리에서는 국제갤러리 전속작가인 정연두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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