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이 남자 100m에서 31년 만에 10초34의 벽을 허물고 10초2대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세계와 기량 차는 현격하다.
서말구(55.해군사관학교 교수)가 동아대 재학시절인 1979년 멕시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기록(10초34)을 수립했을 당시 세계기록은 짐 하인스가 1968년 세운9초95였다.
과학이 발달하고 우수한 스프린터가 1980년대부터 쏟아져 나오면서 세계기록은 비약적인 단축을 거듭, 지난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9초58까지 줄여놨다.
41년 사이 0.37초가 단축됐고 인간 한계 논쟁은 9초4대까지 접어든 상태다.
김국영이 7일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예선에서 10초31을 찍어 한국신기록을 작성했고 또 준결승에서 10초23까지 줄였으나 세계기록과 격차는 0.65초나 난다.
2007년 사무엘 프란시스(카타르)가 세운 아시아기록(9초99)과는 0.24초, 이토 고지가 1998년 쓴 일본 기록(10초00)과도 0.23초 차다.
일본 고등학생들이 10초1~2대를 뛰는 것을 볼 때도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다. 10초대 초반 기록 선수를 많이 보유한 일본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등 아시아에서 단거리 강국으로 자리를 잡았다.
세계와 수준 차이는 적지 않지만 김국영과 이날 각각 10초32와 10초33을 찍은 임희남(26.광주광역시청)과 여호수아(23.인천시청)의 상승세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육상의 선전을 기대하게 할 만큼 희망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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