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19:24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공연] 메릴린 먼로의 비극, 연극으로

메릴린 먼로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 과정을 콜라주 형식으로 구성해낸 연극 '마릴린 먼로의 삶과 죽음'이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여배우 대신 남자 배우 10명이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메릴린 먼로를 상징하는 몸짓을 보여줌으로써 그녀를 옭아맸던 남성들의 욕망을 역설적으로 표현해낸다.

 

이 연극은 당대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부상한 메릴린 먼로가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것은 대중이 그녀에게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잣대에 휘둘리다가 끝내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1971년 독일 여성 작가 게를린드 라인스하겐이 발표한 원작을, 극단 여행자가 국내 무대에 처음 선보이는 공연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장면별로 보여주는 콜라주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출을 맡은 조최효정은 연극을 소개하는 글에서 "대중에게는 우상이 필요하고, 이들은 대중에게 노출되고 평가받고 만들어지고 소모된다"면서 "전혀 모르는 누군가를 인터넷 상에서 익명의 대다수가 무참히 평가하는 폭력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 연극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꼬집어 보고 있다"고 적었다.

 

극단 여행자의 상임연출인 양정웅이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전중용, 김영조, 김진곤, 정우근, 김상보, 도광원, 이신우, 문석형, 한인수, 김지운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11일까지. 전석 2만원. ☎02-889-3561.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