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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3인3색' 에르메스미술상 후보작가 3인전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 코리아'가 주관하는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후보작가전이 23일부터 강남구 신사동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린다.

 

2000년 제정돼 올해로 10회를 맞은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그간 장영혜와 김범, 박이소, 서도호, 박찬경, 구정아, 임민욱 등 쟁쟁한 작가들이 거쳐 간 상으로, 올해는 박진아와 배종헌, 양아치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작가 3명이 최종 후보에 올라 경합하고 있다.

 

회화 작가로는 처음으로 후보에 오른 박진아(36)는 자신의 일상적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이를 회화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다.

 

전시를 열기 전 작품을 벽에 거는 준비 과정과 수장고의 모습, 전시된 영상 작품을 지켜보는 관객들의 모습 등 작가 주변의 풍경을 스냅 사진으로 찍고 그림으로 재구성한 7점의 작품들은 작가에게 '익숙했던' 미술관을 '낯선'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배종헌(41)의 '일기 예보' 프로젝트 또한 작가의 일상과 밀접히 연계돼 있다. 아토피 증상이 있는 딸 때문에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작가는 다소 딱딱할 수도 있는 환경이라는 주제를 말랑말랑하게 풀어낸다.

 

'우리집 일기예보'라는 제목의 영상작업 속에서 작가는 웃풍을 막기 위해 창틀에 붙인 테이프가 바람에 떨리는 정도와 부엌에 새는 비의 양을 보고 직접 기상 캐스터가 돼 '우리집 일기 예보'에 나선다.

 

작가는 또 선캡과 마스크, 수건 등으로 눈만 남겨둔 채 얼굴을 꽁꽁 가린 사람들을 보며 환경 변화에 따라 바뀌는 '이상기후형 인간'을 상상하기도 한다.

 

올해 아시아 현대미술상 후보에도 올랐던 미디어 아트 작가 양아치(40)는 '밝은 비둘기 현숙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둘기에 '빙의'된 현숙씨가 부암동 집에서 도산공원 근처의 에르메스를 오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감시 카메라의 시선과 비둘기의 시선 등으로 찍은 20여분 길이의 영상작업은 다양한 시점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라본다.

 

전시는 9월19일까지 열리며 이들 중 9월 2일 결정되는 최종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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