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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이 반갑지 않은 농민

김제12만톤 수확 예상 속 소비는 부진…대북 식량 지원마저 끊겨 특단 대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대풍이 예상됨에 따라 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쌀은 소비량이 부진, 재고량이 급증하면서 쌀값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계속해서 대북식량지원이 중단되고 올해 쌀 생산량의 판로가 없으면 올 가을 농촌지역은 쌀 문제로 홍역을 치를 것이라는 예측이어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재고량이 급증함에 따라 양곡 보관창고 보관여력이 한계상황에 도달해 올 가을 쌀 보관문제도 골치 아픈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래저래 올 가을 농민들의 원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제시의 경우 지난해 13만4263톤, 올해는 12만3000톤의 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쌀 소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으나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례로 공덕농협 주관하에 제주도에 RPC 도정공장을 건립, 2009년 현미 상태로 9000톤을 도정하여 전량 판매, 167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9000톤 중 김제쌀은 4500톤, 나머지는 부안·익산쌀 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 A씨는 "관내 농협들이 쌀 소비를 위해 나름대로 애쓰고 있는줄은 알지만 일부 농협의 경우 조합원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쌀 소비를 위해 쌀판매 사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참모진에서 위험한 사업을 기피하고 수익이 확실한 사업에만 의존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면서 "수익사업도 좋지만 조합원의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려 정책을 펼쳐 나가줬음 좋겠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정부에서 처음으로 쌀생산 면적을 줄이고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8월말 벼 수확 전 총체벼(가축사료)생산 희망 농가를 선정, 쌀 생산량을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기존 양곡창고를 재정리 하면 약 3만톤 정도는 보관이 가능하나 부족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지역 농민들은(김제농민회) 오는 9월10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쌀소득보전직불제를 통한 쌀값 안정대책 마련 및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 발표를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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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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