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22:23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일반기사

[NIE] 고사성어

▲관포지교(管鮑之交)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서로 이해하고 믿고 정답게 지내는 깊은 우정을 나타내는 고사성어. 중국 제(齊)나라에서, 포숙은 자본을 대고 관중은 경영을 담당하여 동업하였으나, 관중이 이익금을 혼자 독차지하였다. 그런데도, 포숙은 관중의 집안이 가난한 탓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하였고, 함께 전쟁에 나아가서는 관중이 3번이나 도망을 하였는데도, 포숙은 그를 비겁자라 생각하지 않고 그에게는 늙으신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그를 변명하였다. 이와 같이 포숙은 관중을 끝까지 믿어 그를 밀어 주었고, 관중도 일찍이 포숙을 가리켜 "나를 낳은 것은 부모이지만 나를 아는 것은 오직 포숙뿐이다(生我者父母知我者鮑子也)"라고 말하였다.

 

미국과 한국, 중국과 북한이 이런 우정을 나누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국제사회는 영원한 벗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을 명심하고 다른 쪽과 원수가 되지 않도록 지혜로운 처신이 요청되는 시대입니다.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으로, 자기 이익을 위하여 볼썽사납게 싸우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이전투구는 원래는 함경도 사람의 강인하고 악착스러운 성격을 특징짓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또는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들처럼 볼썽사납게 다투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오늘날 한반도에서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세계인이 볼 때, 전쟁의 위험을 안고 있으면서 서로 화해하지 못하고, 비방과 위협을 일삼고 있는 우리를 향하여 이전투구(泥田鬪狗)라고 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이제이(以夷制夷)

 

중국의 전통적인 외교방식 중 하나로, 오랑캐로 하여금 다른 오랑캐를 통제하는 기법.

 

중국은 과거 수 천 년 간 영광의 고립을 누리면서 주변민족을 동이(東夷)?사융(四戎)?남만(南蠻)?북적(北狄) 등 이른바 4오랑캐(四夷)라 부르면서 이들의 문화는 자신의 문화와 동등하지 못한 저급한 문화라 평가했다. 이런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개화기에는 열강 간에 이간을 조장함으로써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외교전술이다.

 

남한과 북한이 화해 협력하지 못하고 각종 사안에 대해서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고, 주변 강대국의 지원을 얻고자 외교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북한을 활용하여 미국에 대응하는 자국의 이익을 챙기고 있으며, 미국 역시 남한의 절박한 입장을 이용하여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적절히 제어하는 형국이 되었다. 미국과 중국의 입장에서 남북은 적절한 이이제이(以夷制夷) 대상이기도 하다.

 

▲도탄지고 (塗炭之苦)

 

실정과 학정에 시달리는 백성의 괴로움. 하(夏)나라 마지막 임금인 걸왕(桀王)의 학정에 반대해, 군사를 일으켜 무력으로 걸왕의 대군을 격파하고 천자가 된,

 

탕왕(湯王)은 무력혁명으로 왕위를 얻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나는 후 세 사람들이 내가 한 행동을 구실 삼을까 두렵도다." 하므로, 좌상(左相)인 중훼(仲?)는 이 말을 듣고 걸왕 밑에서 신음하던 백성들을 도탄의 괴로움에서 구원하는 것이 천자에 오른 사람의 책임이고 의무라 말하여 탕왕을 위로하고 격려한 글에서 나온 말.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인권을 유린당한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식량과 정치 문제로 목숨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곧 도탄에 빠진 백성의 고통이라 할 것이다. 국민의 뜻을 묻지 않고 지도자의 독단으로 정치를 행한다면,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남쪽 백성들도 도탄의 고통을 겪을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