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8:33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야구
일반기사

"여자가 무슨 야구…" 잘못된 선입견 한방에 꽝!

'익산시장기 전국 야구대회' 참가한 도내 유일 여자 야구단 'JTCR'

전북 유일의 여자 야구단인 전북 트리플 크라운 루돌프(JTCR) 선수들이 2009년 속초 대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 트리플 크라운 루돌프 여자 야구단(desk@jjan.kr)

전북 트리플 크라운 루돌프(JTCR)는 전북 유일의 여자 야구단이다.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은 타율·홈런·타점 3관왕을 일컫고, 루돌프(Rudolph)는 2007년 크리스마스에 창단돼 붙었다.

 

현재 회원은 야구 최소 엔트리 9명을 겨우 넘는 13명. 올해 새내기 회원 3명이 입단했다. 21세 대학생부터 43세 주부까지 연령과 직업은 다양하다. 이 중에는 치과의사와 골프 강사도 있고, 안수연(24·전북대 사학과 4학년)·수지(21·전북대 회계학과 3학년) 자매도 있다.

 

평일 훈련은 전주 진북초에서 회원끼리 하고, 주말에는 실내 연습장인 '비전베이스볼아카데미'에서 전문 코치로부터 강습을 받는다.

 

JTCR은 지난 25일 익산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 예선전에서 1승을 노렸지만, 서울 리얼베이스볼 여자 야구단에 8-11(5회)로 지고 말았다. 현재까지 전적은 10전1승9패. 유일한 1승은 지난해 10월 서울서 열린 '제4회 전국여자야구대회'에서 부산 홀릭스를 상대로 거뒀다.

 

지난해부터 JTCR 주장을 맡고 있는 안수연 씨는 "인원이 부족하다 보니 포지션이 투수부터 3루수, 1루수 등 그때그때 다르다"고 말했다. 2008년 3월 JTCR에 가입하기 전까진 "프로야구 중계도 안 봤다"는 그는 "야구는 개인 운동 같으면서도, 모두 같이 하는 게 매력"이라고 했다. "투수는 혼자 공을 던지고, 타자는 자기 타석에서만 잘하면 되는 것 같지만, 수비할 때는 중계 플레이를 잘해야 하고, 다른 사람이 안타를 쳐야 내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것.

 

그는 전북에 제2, 제3의 여자 야구단이 만들어지길 희망했다. "서로 가까이 있으면 친선 경기 등 교류하기도 쉽고, 자극도 되잖아요. 팀이 많아지면, 리그전도 벌일 수 있어서 득이 많을 것 같아요."

 

언니 안수연 씨의 권유로 2009년 JTCR에 합류한 동생 수지 씨는 처음 야구를 할 때만 해도 주위에선 "여자가 무슨 야구를…."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이었다고 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특이한 취미'라며 질문을 던질 때 자부심을 느끼고, "공이 날아와도 긴장을 덜한다." 그는 최근 도내 프로야구단 유치 움직임에 대해 "공감한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충분한 체육 시설과 적극적이고 상세한 유치 계획, 도민의 호응"을 꼽았다.

 

안 씨 자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여자 야구단은 서울에 13개, 경기 3개, 대구 2개, 부산 3개, 대전 2개, 광주 1개, 전북 1개 등 약 25개가 한국여자야구연맹에 가입돼 있다. 여자 야구 대회는 지난해까지 계룡시장기·KBO총재배·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배 등 3개에서 올해 생긴 익산시장기와 CMS배까지 모두 5개로 늘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희 goodpen@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