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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어디까지 오를까

국내외 금융시장이 미국발 충격에 요동을 치면서 원·달러 환율 향방에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60원 오른1,08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종가는 지난 6월16일(1,089.9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근 환율 급등은 미 신용등급 강등 이후 제기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면서 ▲코스피지수 급락 ▲역외 달러 매수 집중 ▲네고(달러 매도) 공백 ▲주식 역송금 수요 폭발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외환시장의 주변 환경은 미국과 유럽의 위기가 진정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1,100원대 안착할까

 

시장전문가들은 시장 수급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환율은 이번주 중 1,100원대 안착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발 충격과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주가 하락에 이은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선호에 따라 당분간 계단식 상승 흐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가 내일도 5% 안팎의 급락세를 보인다면 환율은 당장에 1,10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나서 3차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 들거나,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다면 환율은 그간 급등분을 되돌리고 1,080원∼1,090원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수도있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안정 되찾을까

 

정부는 국내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견고하다며 최근 환율 급등세는 시장이 과민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펀더멘털은 견고하다.

 

7월 무역수지는 72억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국내 대기업들의 실적도 견고하다.

 

나라 곳간인 외환보유액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1천억달러 늘어난 3천억달러 규모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 자산을 매각하고 이를 달러로 환전해 나가면서 국내에 외화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된다면 환율은 수급을 떠나 경제·금융 위기 상황에 놓이면서 걷잡을 수 없는 급등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

 

환율이란 가격 변수는 나라 경제의 바로미터다.

 

환율 급등(자국통화가치 하락)은 나라 경제가 위기에 놓여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지속되는 한 달러는 약세로 갈 수밖에 없다"며 "최근 (원·달러)환율 급등은 외부 충격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가 (달러)유동성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위기 때마다 흔들리는 것은 시장의 취약성 때문이지,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에 문제 때문이 아니다"며 "따라서 위기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 오히려 더 빠른 회복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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