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21:45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일반기사

[교육] 군산시청소년문화의 집 미디어 동아리 HYT

중·고생 20여명 시나리오·취재·영상촬영까지…지역문화·사회적이슈 폭넓게 지적, 대안 제시

군산시청소년문화의 집 미디어 동아리HYT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취재와 영상제작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군산본부=오균진(desk@jjan.kr)

1인 기자국, 두드림 기자국, 방송국으로 구성 청소년들이 운영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봉사활동의 지속성이 필요하며, 추가로 질 높은 봉사활동이 필요하고,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봉사활동이 요구된다"(김화평 기자)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던 사회에 대한 불만, 학교에 대한 불만들이 언론매체, 신문 등... 우리가 접하는 모든 곳에서 발견되지만 가슴 깊숙이 들어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인권영상제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이다."(이지은 기자)

 

청소년들이 우리사회 다양한 분야의 소식을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전달하며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도 서슴치 않는 'H.Y.T(Hope Youth Twitter)' 동아리.

 

'군산청소년문화의 집' 미디어 동아리 'H.Y.T'의 희망과 젊음을 위한 작은 지저귐들이 청소년들의 생각을 표면화·쟁점화하면서 또래들의 대변자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H.Y.T는 '희망의 청소년 지저귀다' 라는 뜻으로 지역문화 및 사회적 이슈를 청소년의 시각으로 각종 매체를 통해 표현하고 알리기 위해 군산지역 20여명의 중·고생으로 창단됐다.

 

1인 기자국, 두드림 기자국, 방송국으로 구성돼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소식 및 청소년 소식을 기사화·영상화 활동을 통해 소식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군산시청소년문화의 집 미디어 동아리 HYT 취재원이 디지털 캠코더를 이용해 영상 활영을 하고 있다. 군산본부=오균진(desk@jjan.kr)

이들은 일반적인 교내 소식지나 방송국처럼 취재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역의 다양한 행사와 소식뿐만 아니라 청소년 활동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H.Y.T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일을 청소년들이 준비하고 기획해 추진한다는 것이다.

 

역할분담은 물론 각종 취재와 영상 제작을 위한 섭외에서부터 소품 준비·촬영·편집 등 모든 과정을 자체 논의를 통해 결정 추진하는 등 어른들의 눈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더라도 철저하게 청소년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1인 기자국과 두드림 기자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청소년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 및 체험, 봉사, 문화, 공연, 스포츠 소식 등을 청소년문화의 집 홈페이지 'H.Y.T 가십 틴'을 통해 보도하면서 주체적인 청소년문화를 조성해 왔다.

 

특히 연령대별 봉사활동 참가자 수와 1인당 연간 평균 봉사시간 및 횟수의 비교 분석으로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키는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이 참가자는 많은 반면, 활동 시간과 횟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것을 꼬집으며 진정한 마음에서 비롯된 봉사활동이 요구된다고 지적하는 등 꼼꼼한 취재와 자료를 바탕으로 한 기사 등은 미숙함에도 불구하고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지난 3월 19일 정식 활동을 시작한 방송국은 특히 영상촬영을 통한 메시지 전달에 주력하며 최근 시나리오 작업 및 영상촬영을 통해 '종이를 아끼자'는 주제로 환경 관련 공익광고 제작을 완료했다.

 

이들은 보도영상 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제작 등으로 자기표현 및 영상 제작 기술을 습득하고 지역의 청소년 활동 소개 등으로 지역사회와 청소년의 문화가 융합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장비라고 해봐야 청소년문화의집 소유인 디지털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DSLR 카메라가 전부이다.

 

하지만 오는 9월 울산에서 개최되는 '제4회 밀알 청소년 창작 영상제' 출품을 준비하는 등 각종 영상대회에 입상해 상금으로 제대로 된 촬영 카메라를 마련한다는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며 올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방송국 PD가 꿈인 국장 송주영(군산고 2)군을 제외하면 회원들의 미래희망은 다양하다. 사회복지사, 신약개발 연구원, 국제통상전문가 등으로 언론계에 진출하겠다는 회원은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다.

 

국제통상전문가가 꿈인 김시아(군산여고 1)양은 "국제통상 전문가가 되려면 사람들과 관계하는 방법과 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며 "취재를 위해 처음 본 사람에게 접근해 말을 걸고 영상을 찍는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활동을 곁에서 지켜본 청소년 문화의 집 권유리 교사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겠다고 가입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출범 초기 각자의 생각들이 부딪히면서 갈피를 못잡고 중구난방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각자의 역량에 맞는 역할분담을 스스로 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대견스럽기까지 했다"며 "활동을 통한 결과물들이 사회에 다시 반영되면서 이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해 알고 상호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