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술문의 핵심은 '도덕의 원칙은 무엇인가?'이다. 현대사회는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이다. 인간의 행동이 '도덕'이라는 잣대를 지니지 못하고 이익에 휘둘리며 사는 시대인 것이다. 특히 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젊은 청년들이 꼭 마음에 새기면서 행동해야 할 '도덕'인 것이다.
▲ 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
김현중 학생은 '제시문 1,4가 말하는 도덕적 가치가 정언명령에 따른 도덕적 판단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을 목적으로 하는 도덕적 판단이다. 제시문 2, 3의 경우 도덕적 가치판단 기준은 어떤 수단을 위한 행위였기 때문에 절대적이고 본질적인 존엄성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제시문 분석은 논리를 펼치는 밑거름이 된다. 흔히 '삼천포'라 불리는 다른 방향의 글이 아닌 논제가 요구하는 정확한 글을 전개할 수 있다.
▲ 창의적 사고력
올바른 제시문 분석이 이루어지면 자기 주장을 펼치는 것도 쉽다. 김현중 학생은 '아이에게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 빵집 주인'과 '철자 맞히기 대회'에서 '더러운 인간'이 되기 싫다고 말한 두 사람의 행위가 어떤 결과(이익, 감정)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절대적이고 본질적으로 존엄성을 받을 가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 문제 해결력
창의적 사고력과 마찬가지이다. '빵집 주인'과 '열세 살 남자아이'의 행위가 어떤 결과를 위한 것이었기에 수단을 위한 도덕적 판단이기에 인간을 목적으로 하는 도덕적 판단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좋은 판단이다.
▲ 문장력 및 표현력
제시문에 대한 이해분석력의 바탕위에 논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정리의 힘이 좋다. 이 정리의 힘을 바탕으로 펼치는 논리는 빈틈이 없다.
요즘 대입논술은 주장을 펼치기 이전에 먼저 정확히 제시문을 분석하고, 요약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질문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김현중 학생 글과 같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것입니다.
/ 임창범(고산고 교사)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