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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500억원 유상증자 난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당 발행가 5000원 밑돌아

전북은행이 다음달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주가가 주당 발행가 5000원(액면가)을 밑돌고 있어 당초 계획한 자금 확보가 어려울 전망이다.

 

전북은행 주가는 지난 7월 29일 이사회가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 주당 6170원이었지만 미국발 금융쇼크 등의 여파로 현재는 액면가에도 못미치는 4925원(29일 종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주가 상황이 청약일인 9월 22∼23일까지 이어진다면 청약 메리트가 현저히 떨어져 지난 2009년 3월 증자때 발생한 대량 실권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시 전북은행은 동일한 방식으로 4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었다.

 

그때도 청약기간 주가가 액면가에 못미치는 4300원대에 그쳐, 우리사주 우선배정 20%를 제외한 주주배정분 80%의 청약률이 12.4%에 머물렀다.

 

이후 청약미달분 중 일부가 제3자 배정 처리되기는 했지만 최종적으로 30.5%가 실권 처리돼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279억원에 그쳤다.

 

이와 같은 상황이 재현된다면 실권주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전북은행으로서는 큰 고민일 수 밖에 없다.

 

지난 증자에서는 전북은행의 최대주주인 삼양사가 40만주의 실권주를 인수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이번 증자에서도 대량 실권주가 발생할 시 삼양사가 이를 인수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산업자본의 지방은행 지분 소유한도가 15%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삼양사의 전북은행 지분이 13.3%여서 다소 여력이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인수 가능성은 남아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아직 청약일이 3주가량 남아있어 주가 변동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만약에 실권이 발생해도 주당순자산가치(BPS)가 1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어 제3자 배정을 통해 실권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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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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