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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대출 금리에 우는 서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대 재진입...이자부담 올 9개월 새 3조원 가량 늘어

신용대출 금리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높아졌고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전반적인 가계대출 금리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81%였던 은행권의 신규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올해 9월에는 7.06%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무려 1.25%p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 7%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대출 금리 상승은 가계대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계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 5.35%였으나, 올해 9월 말에는 5.86%로 0.51%p나 올랐다.

 

지난 8월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627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가계의 이자 부담이 9개월 새 무려 3조2000억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전북은행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지난해 말 10.18%에서 올 9월 현재 9.70%로, 가계대출 금리도 7.33%에서 7.2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은행권 평균금리보다 높다.

 

이처럼 대출 금리가 많이 오른 것은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로 은행들의 영업이익이 감소됨에 따라 금리 인상을 통해 이를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은행들의 지나친 대출 금리 인상은 가계대출의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는 2008년 말에 발생했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치솟았던 시기는 6개월 후인 2009년 2분기였다.

 

이를 볼 때 가계대출의 연체는 경기에 후행하는 속성이 있어 금리 인상 ‘후폭풍’은 서민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은행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 대출 부실화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대출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향토은행 특성상 우량고객 외에도 대출을 해야하는 실정이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금리가 다소 높을 수 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매년 수익의 10% 이상을 지역공헌사업에 사용하는 등 향토은행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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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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