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선수 육성, 여자 실업팀 창단에도 힘써
전국무대를 휩쓸었던 전북체조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강 회장은 전 체조인들의 단결과 화합을 호소하고 나섰다.
서연희, 석수광, 박지숙, 이희경, 기경진, 윤창선 같은 기라성같은 선수들이 전국무대를 휩쓸때처럼 도내 체조인들이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다시한번 도약하자는 것이다.
강 회장은 자신이 주춧돌이 되겠다며, 어린 꿈나무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체조는 1980년대초부터 시작해서 9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리초등학교 소년체전 우승, 송정현선수의 개인전 5관왕 등을 시작으로 전북체육고등학교 남녀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우승이 이어졌다.
윤창선 5관왕, 박지숙 5관왕, 이희경 4관왕, 정진수 3관왕, 송충현 3관왕 등 수없이 많은 국가대표 선수가 전북에서 나왔다.
국제대회에서도 전북은 서연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정진수의 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 등 멋진 추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전북체조는 꿈나무 발굴을 못했고, 중·고교 진학 연계화에 실패하면서 추락을 거듭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종찬 회장은 전북체조 부활을 기치로 내걸고 등장했다. 전주고와 전북대를 졸업한 강 회장은 학창시절 꽤나 유도를 잘해 누구보다 운동에 대한 애정이 많다고 한다.
전북체조협회장을 맡으면서 서서히 부활의 조짐이 보였다.
2009년 소년체전에서 덕진초 이문규가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필두로, 2011년 이리초 이보라의 3관왕, 전북체육중 김종덕의 금메달 등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
강 회장은 "초등 선수가 살아나면 불과 얼마안돼 중등부, 고등부가 살아날 것"이라며 "값비싼 선수를 외지에서 영입하지 않고, 순수 토종 선수를 어릴때부터 육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체조 기구는 값이 비싸 일반학교에서는 쉽게 종목을 접할 수 조차없고 재능있는 선수를 발굴하기는 쉽지 않다. 종목도 남자는 6종목, 여자는 4종목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어린 선수들에게는 너무 힘들고 부상 위험도 커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운동을 회피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전북체조협회에서는 한명의 선수라도 더 찾아내기위해 도내 초등학교에 메신저를 보내 선수를 찾고 연락이 오면 고창, 무주안성, 남원, 함열에 찾아가서 선수를 발굴해왔다.
강 회장은 "꿈나무 선수 저변확대와 중고교로의 진학 연계가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꼭 전북에 여자 실업팀도 창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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