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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기업어음 발행 급증

JB우리캐피탈 등 4개사 전체의 절반 육박…금융위기 땐 신용리스크 증가 유동성 위험

올들어 캐피탈업계의 기업어음(CP·기업이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어음형식의 단기채권) 발행 잔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돌발적인 신용경색 쇼크가 올 경우 유동성 위험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 CP 발행 잔액이 있는 24개사 중 전북은행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 등 4개사의 발행 잔액이 전체 캐피탈사 잔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4개사의 CP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캐피탈사들의 CP 잔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9조 568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년 뒤에는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이후 6조원 안팎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CP 잔액은 레버리지(타인의 자본을 이용해 자본의 이익률을 높임) 규제 논의가 본격화된 2011년 중반이후 캐피탈사들이 CP 발행에 가속도를 내면서 불과 1년여 사이 2조원 이상 증가하며 발행 잔액이 8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CP 발행이 JB우리캐피탈 등 4개사에 의해 주도되면서 이들 4개사의 신용리스크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발행 잔액을 살펴보면 IBK캐피탈이 1조3300억원, 하나캐피탈이 9840억원, JB우리캐피탈이 7159억원, 아주캐피탈이 6972억원으로 캐피탈사 전체 잔액의 45.6%를 점하고 있다.

 

캐피탈사 전체 잔액의 8.9%를 차지하고 있는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5월 전북은행에 인수된 후 영업을 재개하면서 자금 조달 유인이 증가해 CP 발행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최대 캐피탈사인 현대캐피탈의 경우 금융위기 당시 2조원에서 5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이들 4개사의 CP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매우 공격적였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과도한 CP 발행은 신용리스크 증가와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kangh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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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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