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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가교저축銀 매각 '산넘어 산'

'예쓰', 자본 건전성 부실 6번째 유찰…'예나래', 영업실적 악화로 외면받아

전북지역 가교저축은행들의 매각이 2년이 넘도록 성사되지 않으면서 예금보험공사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가교저축은행은 부실경영으로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을 예보가 인수해 직접 관리하는 저축은행으로 도내에는 전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예나래저축은행과 군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예쓰저축은행이 있다.

 

예쓰저축은행의 경우 예보가 지난 2009년 옛 전북, 으뜸, 전주, 보해저축은행의 자산 및 부채를 계약이전 받아 설립한 가교저축은행으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총 6번이나 공개경쟁입찰 공고를 냈지만 모두 매각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5월 도내 기업인 삼호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해 유찰됐고 지난달 말 또 다시 매각을 진행한 결과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1곳에 그쳐 공개경쟁입찰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6번에 걸친 매각이 모두 무산됐다.

 

예쓰저축은행은 예보가 가교은행으로 설립한 뒤 완전 자본잠식상태에서는 벗어났지만 자본잠식률이 66.9%에 달해 여전히 자본 건전성에 문제를 안고 있으며 가교저축은행 특성상 경영보다는 매각에 초점에 맞춰지면서 경영 정상화에 적지않은 자금과 시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또 저축은행 매물이 많다는 점도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예나래저축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예나래는 예보가 지난 2009년말 영업정지된 전일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의 우량자산을 인수해 설립한 가교저축은행으로 지난해 4월 2번째 공개매각이 무산된 뒤 아직까지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예나래는 영업점(21개)과 자산(5891억원·6월말 기준) 규모에 있어 예쓰(10개·3894억원)에 비해 많지만 예쓰와 영업기반이 겹치고 당기순이익(2011회계년도 3분기 기준·2011년 7월∼2012년 6월)이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실적도 좋지 않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예보는 한주저축은행을 묶어 지난 9월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영업기반이 겹치고 영업점 수와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예쓰를 우선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유보한 바 있다.

 

예보는 당초 연내 예쓰를 우선 매각한 뒤 예나래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예쓰 매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되면서 매물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도내 가교저축은행들의 매각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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