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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하면' 선박 화재

3년새 19건…증가세 / 대부분 부주의가 원인

지난 9일 새벽 4시 30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방 24㎞ 해상에서 조업 중인 통발어선 201현승호(20t급·충남선적)에 불이 났다. 당시 이 선박에는 선장과 선원 등 11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기관실에서 시작된 불을 자체 진화하려다 불길이 번지자 40분 뒤인 새벽 5시 20분께 해경에 화재 사실을 알리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해경은 바다에 빠진 11명 중 10명을 구조했지만, 이중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또 지난 14일 오후 7시께는 부안군 위도면 상왕등도 서방 70㎞ 해상에서 한국국적 화학물 운반선 2059t급 '모닝 씨(MORNING SEA)'호 기관실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이 선박의 선원 13명(한국인 9명·미얀마인 4명) 전원은 무사히 구조됐다.

 

이처럼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선박 화재의 대부분이 선원들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8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2010~2012년) 동안 모두 19척의 선박 화재가 발생했다. 전체 선박사고(310척)의 6.1%에 달했다.

 

선박 화재 건수는 침수(26.5%)와 표류(19.3%), 기관고장(14.8%), 충돌(9.7%), 좌초(7.4%) 등에 비해서는 비율이 낮지만,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선박 화재 건수는 2010년 5건, 2011년 4건으로 비슷했으나, 지난해에는 10건으로 급증했다.

 

또 같은 기간 선박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65명으로, 전체(663명)의 9.8%를 차지했다.

 

특히 주요 5대 해양사고 분석 결과, 충돌·침수·전복 사고의 비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장시간 조업에 따른 피로누적으로 인해 선내에서 발생하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해경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선박운항자의 운항부주의와 안전의식 결여, 선박 노후화 및 안전장비 등 사전 정비·점검 미이행, 선박운항자의 열악한 근무환경 및 상황대처 능력 저하 등도 주된 해양사고 요인으로 꼽혔다.

 

해경 관계자는 "어업인 등 해양종사자는 해양사고 방지를 위해 출항 전 반드시 장비 점검을 실시하고 무리한 조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해양사고 발생 시 해양긴급신고번호 122로 신속하게 신고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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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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