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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이름 '효성탄소로(路)'

▲ 송성환 전주시의원
'산싱루', 'LG로', '박지성로' 등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명한 기업이나 유명인사의 이름으로 도로명을 짓는 나라나 도시가 증가하고 있다. '산싱루'라는 도로명은 한국어로 삼성로(三星路)로서 지난 2001년 삼성전자가 산둥성 정부에서 현지 법인 SST가 위치한 웨이하이 시내 길이 1km, 폭 40m인 왕복 16차선 도로에 대한 작명권을 부여 받아 거리 이름을 산싱루로 정한 것이다.

 

또 'LG로'는 지난 2003년 중국 장수성 및 난징시가 지역발전에 기여한 LG의 공을 인정해 '난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60만평의 'LG 디스플레이 복합단지'를 'LG산업원'으로, 진입 도로를 'LG로'로 명명한 도로명이다. 이 두 도로명 모두 실제 지도에서 사용되는 지명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한 기업의 명칭을 도로에 사용하게 된 사례이다.

 

지난 정부의 행정안전부에서 기업유치나 국제교류 등의 목적으로 기업명이나 자매결연 도시명을 도로명으로 사용하려는 자치단체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이나 자매 도시명, 유명인 등의 이름을 명예 도로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률이 개정돼, 수원의 경우 화성시 병점읍 베들레햄 교회 앞에서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영통대로 1.38km를 '박지성로'로, 부산은 르노삼성자동차 앞 도로를 '르노 삼성로'로 각각 법적 주소용 도로명으로 바꾸었다.

 

이쯤에서 대한민국 첨단 탄소산업도시 전주로 도약을 꿈꾸는 전주시의 경우 최근 (주)효성의 탄소섬유 양산공장이 완공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탄소섬유의 직접 생산으로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되고, 추후 전주지역 경제 발전에 막대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어 (주)효성 전주공장 앞 기린대로의 명칭을 '효성탄소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업 명칭으로 도로명을 변경하는 지자체의 경우 기업을 예우하고 기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기업 이름을 딴 도로명을 확대 시행해, 지역으로 이전한 기업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해당 산업분야의 중심지라는 인식을 지역민과 외지인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의 명칭이 한국탄소융합기술원으로 변경되는 등 국가가 전주의 탄소산업을 인정하는 분위기에 발맞추어'기린대로'의 명칭을 '효성탄소로'로 바꾸었을 경우'산업의 쌀'이라 불리우는 꿈의 소재인 탄소소재를 생산하는 중심지로서의 전주시의 위상이 강화되고, 전주시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전주가 맛과 멋의 고장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첨단 탄소산업 도시 전주임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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