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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일 그리고 우울

▲ 이상열 원광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오늘날 마음의 건강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및 직장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연구들은 직장인의 25%가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마음의 병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세계 보건기구는 2030년 우울증이 OECD 국가의 질병부담 1위 질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3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직장인의 마음건강에는 우울, 불안, 알코올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중에서도 최근 우울이 중요한 마음건강의 한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우울은 개인에게 심적 고통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무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울러 삶의 활력과 생기를 잃고 의미와 가치를 상실한 채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원인은 개인에게 잠재된 우울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직장인의 우울은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울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습니다. 에이브라함 링컨은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칭하였습니다.

 

직장인의 우울에는 일과 관련된 직무 스트레스, 성격 및 사고의 부정적인 회로가 담당하는 개인적인 요인, 직장과 가정의 부조화,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 등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일과 관련된 직무스트레스에서 일의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일이란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 것일까?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능력을 일에 투자하는 대신 그로부터 무엇을 얻고 싶어 하는 가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과 노동은 유사하면서도 분명히 다릅니다. 일이란 인간의 경제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유력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그 일을 통해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기 위해 존재합니다. 일은 육신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존재하기도 하지만, 심장과 영혼이 펄떡펄떡 뛰게 하기 위한 존재입니다. 우리에게 일은 육신의 허기를 달래는 것이 주된 목적인가, 영혼의 허기를 달래기 위한 것이 더 큰 목적인가 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직장에서 혹은 가정에서 일과 노동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개인의 성격은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되씹고, 비교하고, 남 탓하고, 분노하는 부정적 회로가 긍정적 회로로 바꾸어 져야 일의 가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우울하다면, 먼저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신체적, 정신적, 행동적 증상과 상황을 내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대처방식과 지지체계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자신을 바라보고, 점검하는 도중에 사고의 유연성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체적 활동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리듬을 유지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창의적인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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