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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삼천 생태복원 공사 퇴적물 수질오염 우려

신일강변아파트 앞 곳곳 깊이 30㎝ 웅덩이 파여 / 고인물 썩어 악취…어종 감소 등 당초 취지 퇴색

전주 삼천 생태하천복원사업 구간 하천 곳곳에 공사과정에서 나온 퇴적물이 쌓여 수질오염 우려가 일고 있다.

 

삼천 생태하전복원사업은 사업비 280억 원을 들여 전주시 평화2동 원당교부터 전주 서신동 전주천 합류지점 부근까지 9.8㎞를 복원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은 2011년부터 오는 2016년 까지 6개년이다.

 

이 사업은 기존 하천보를 철거하고 친환경 여울형 낙차공을 설치하는 공사로 반딧불이와 수달 서식처를 복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천 생태하천복원사업 1단계 구간인 전주 삼천동 신일강변아파트 앞 하천에 대한 대부분 공사는 끝나고 산책로 개설과 함께 올 12월 사업이 종료된다.

 

하지만 이곳 하천 일대 곳곳은 공사과정에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갇힌 웅덩이가 만들어졌고 이곳에는 이끼와 부유물들이 가득해 고인물이 썩고 악취를 풍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은 콘크리트보(이수보)를 부수고 여울형 낙차공을 설치하기로 설계에 반영돼 콘크리트보는 부쉈지만 여울형 낙차공은 전주 삼천생태하천협의회의 반대 의견으로 설치되지 못한채 1년 간 유속의 흐름 등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애초 콘크리트보가 있던 1m 깊이의 하천은 현재 깊이가 20~30㎝에 불과한데 이는 공사과정에서 나온 자갈과 흙이 이곳을 메운 때문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다양하게 서식하던 어종의 개체수 감소는 물론 이곳을 상시적으로 찾던 두루미와 오리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생태환경이 변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설명으로 애초 자연 그대로의 하천으로 복원한다는 사업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 이곳은 주택가와 도로에서 흘러들어가는 우수가 1차적으로 정화돼 하천으로 흘러들어가야 정상이지만 효자택지개발 당시 설계된 도로에는 이 같은 정화시설이 없어 부유물들이 그대로 하천으로 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산책로를 자주 찾는 한 시민은 “하천을 그냥 놔둬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했는데 굳이 예산을 들여 손을 댄 지금은 악취 및 공사과정에서 나온 적치물이 환경을 해치고 있다”며 “여러 주민들은 한결같이 산책로만 잘 꾸며도 될 이곳에 예산을 들여 훼손하는지 모르겠다는 불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웅덩이의 물이 썩는 이유는 물이 말라 흐름이 적어진 이유가 크지만 정화되지 않은 우수 및 부유물들이 하천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라며 “상류 공사과정에서 나온 퇴적물들을 정리하다 보니 수위가 낮아진 것 같으며, 현재 산책로를 제외하고는 하천에 대한 공사는 끝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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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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