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르 클레지오는 “한국어는 영어 프랑스어와 다르게 아주 쉽게 배울 수 있는 독특한 언어다”라고 격찬했다.
한글은 문자로서의 기능을 뛰어넘어 문화, 예술영역에서 그 아름다움의 가치를 널리 인정받으며 그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 국민들이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한글사랑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전북 완주의 화산중학교 이사장이 펼치고 있는 ‘한글 세계화운동본부(총재 심의두)’같은 시민단체에 가입해 한글이 세계화되는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한글문화의 성역화 사업을 통해 국내·외에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급화에 앞장서야 한다. 그리고 한글을 관광상품화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한글 성역화 지역으로는 ‘전주’가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전주가 한옥마을, 한지, 한우 등과 어울려 한글에 대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완판본의 고장이어서 전주에서 서민들이 읽을 수 있는 춘향전 등 많은 한글 책자를 인쇄하기도 했는데 그러한 사실을 우리는 모두 잊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전주가 한글 성역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한다면 남이 하지 않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글 성역화 사업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태조 이성계 관광프로젝트사업과 경기전, 어진, 조경단, 마지막 황손 이석 등을 주제로 사업을 펼치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국가에서 부터 한글을 사랑하고, 그에 따르는 정책적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일례로 ‘동회’나 ‘동사무소’면 되었을 것을 ‘주민센터’로 할 필요가 꼭 있는가 하고 생각해 본다. 국가나 공공기관에서부터 우리말 사랑에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을 많이 아쉽게 생각한다. 한글 전용 추진에 있어서도 반 강제보다는 자율적인 참여로 정책적 효과가 나오도록 해야한다. 내가 근무하는 전북신용보증재단에서는 매일 아침 근무시작 전에 전 직원이 한데 모여 아침체조→친절인사연습→행복한 경영이야기→구호제창을 하고 있어 직원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 최근의 구호는 ‘내일을 희망차게! 우리 모두 파이팅!’이라고 정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파이팅을 ‘아자!’로 바꿨다. 아자가 파이팅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작은 일부터 실천하도록 함으로써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널리 알리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한글은 기본 바탕이 아주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세계화하는 것은 이제 우리들의 몫이다. 우리 모두 한류문화와 곁들여 한글 세계화에 적극 앞장서자고 감히 제안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