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량·침수지역 분석, 피해 우려 지역에 경고 / 道 시스템 구축·SNS 표본 미흡 '적용 미지수'
군산 지역에 국지성 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가상 상황이 펼쳐졌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스마트 빅보드(Smart Big Board)’에는 실시간 강수량과 기상도, 피해지역에 나가 있는 관계자들의 상황 보고 등이 표시됐다. 실시간으로 재난상황을 알리는 트위터와 뉴스속보도 스마트 빅보드 하단을 차지했다.
가상의 재난상황을 설정해 침수와 폭우 등 주요 키워드를 입력하자 지도 화면에는 강수량이나 위험도를 표시하는 그래픽이 표시됐다.
이어 군산 재해위험지역 인근의 화면을 클릭하자 CCTV(폐쇄회로)에 실시간 현장 모습이 나왔고, 해당 지역은 3D 영상으로 재현돼 골목까지 침수피해 예상도가 그려졌다. 또 지도 화면에는 강우량과 침수 지역, 풍속 등 수년간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들이 분석되면서 침수 피해가 우려되거나 이상 징후가 있는 지역에 경고 방송과 문자서비스가 제공됐다. 이와 함께 재난안전상황실과 트위터 팔로윙·팔로워가 맺어진 사용자에게 실시간 상황이 전파됐다.
전북도는 15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재난 대응시스템인 스마트 빅보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어떻게 발생되고 진행되었는지의 추이와, 방역상황을 현장감 있게 안내하는 ‘소셜 빅보드’ 동영상 시청도 이어졌다.
스마트폰에서 매달 쏟아내는 10억여 개의 트위터과 페이스북 메시지 300억여건 등을 활용해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법도 선보였다. 가상 재난상황에 대해서는 신속한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2010년 서울경기 집중호우와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사건 등에서 SNS가 생성하는 소셜 빅데이터가 재난 발생시 최초 신고자 역할을 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렇지만 전북지역에서 실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이를 적용할 수 있느냐는 아직 미지수다.
전북지역의 경우 트위터 등 SNS 표본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중요한 참고자료인 SNS 데이터는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이다. 스마트 빅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과제로 남았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마트 빅보드를 활용하려면 관련 서버, 대량 DB저장 공간 확충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북도의 이와 관련된 시스템, 장비 구축 등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각 시·군에 있는 기상관측 데이터 및 CCTV의 일부만 연동시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앞으로 우리 도 특성에 맞도록 성능개선 및 기능을 계속 보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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