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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

교육부, 내년 상반기 중 세부 방안 마련키로 / 사교육 수학 쏠림·대학별 고사 부활 우려도

2018학년도 수능부터는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25일 교육부는 이같이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세부 방안을 마련한 뒤 8월에 나오는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수능 과목 절대평가화는 2017학년도부터 9등급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지는 한국사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와 함께 상대 등급이 표시된다. 셋 모두 다른 수험생의 성적에 영향을 받는, 이른바 ‘상대평가’적 요소를 갖고 있다.

 

2004학년도 수능까지는 원점수가 성적표에 표기됐지만, 2005학년도부터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는 ‘선택형 수능’이 시작되고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것을 영어 영역에 한해서 성적표에 절대 등급만 표기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이번에 발표된 교육부의 방침이다. 이를테면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 70점 이상이면 3등급 하는 식이다.

 

구체적으로 몇 개의 등급으로 나눌지, 각 등급을 어떻게 정의할 지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결정된다.

 

교육부는 수능 영어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함에 따라 영어 학습 부담이 줄어들어 사교육비가 경감되고, 학교 현장에서의 영어 수업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선 진학담당 교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강 전주여고 진학부장은 “영어 쪽 사교육 시장이 축소되는 만큼 그대로 국어·수학 쪽으로 쏠림현상이 생길 것”이라면서 “대학이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학생부 전형 등 다른 전형을 강화할 텐데, 이렇게 되면 일반고로서는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송모남 전북도교육청 진학상담실 교사도 “수능의 자격고사화라는 큰 틀에서는 동의하지만, 대학별 고사가 부활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면서 “사교육도 수학으로 몰리는 등 풍선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창준 전주 한일고 진학부장은 “사교육 절감 차원에서 환영한다”면서 “본고사 부활 논란이 있지만, 현재 논술시험에 대한 규제처럼 교육과정 범위를 넘는 문제를 출제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으로 잡아가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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