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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1억 위조 유통

위폐 담보로 지인 속여 3000만원 챙겨 / 전주완산경찰, 폭력조직원 2명 등 적발

▲ 완산경찰서는 22일 전북지방경찰청 브리핑룸에서 1억원 상당의 5만원권 위조지폐를 유통한 조직폭력배 등 일당을 검거하고 압수된 위조지폐를 공개하고 있다. 추성수 기자

5만원권 지폐 2000여장을 위조해 판매하고, 이를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22일 1억원 상당의 5만원권 지폐를 위조해 이를 담보로 지인에게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통화위조, 위조통화행사)로 정모씨(48)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위조지폐를 제작·판매한 심모씨(39·경기도 부천)와 심씨가 만든 위조지폐를 정씨에게 전달한 전주의 한 폭력조직 조직원 허모씨(35)에 대해 통화위조 및 위조통화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같은 폭력조직 조직원 박모씨(33)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6일 1억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담보로 평소 알고 지내던 전주의 한 금은방 주인 A씨(73)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위조지폐를 서류가방에 담아 평소 거래하던 금은방 주인에게 “사정이 있어 이 돈을 사용할 수 없다. 3일 뒤 찾아가겠다”며 3000만원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금은방 주인은 멀쩡한 돈을 맡기고 돈을 다시 빌려가는 것을 수상히 여겨 맡긴 돈을 자세히 확인했으며, 돈 모양이 위조지폐라고 직감하고 17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가정용 컬러프린터를 이용한 소규모 위조와는 달리 문서위조 전문가에 의해 다소 정교한 모양의 통화위조라는 점과 1억원 상당의 거액 위조지폐가 인터넷을 통해 유통됐다는 게 다른 통화위조 사건과 다르다”면서 “심씨 등을 상대로 또 다른 위조지폐 제작 및 판매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조지폐 제작 배경= 전주의 한 폭력조직 조직원인 허씨와 정씨는 채권자와 채무자 관계다. 허씨에게 수천만원의 빚이 있던 정씨는 “위조지폐를 구해주면 채무금 2500만원을 갚아주고, 위조지폐 제작비 명목으로 2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허씨에게 제안했다. 정씨의 제안을 받은 허씨는 인터넷 문서위조 사이트 운영자를 알고 있는 같은 조직원 박씨를 범행에 끌어들인 뒤 문서위조사이트 운영자인 심씨에게 5만원권 위조지폐 제작을 의뢰했다.

 

△위조지폐 제작 및 전달= 폭력조직원 박씨는 이달 7일 심씨에게 5만원권 위조지폐 2012장을 제작 의뢰했다. 심씨는 10일부터 13일 새벽 4시까지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복합기와 복사기 등을 이용해 5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었다. 이후 박씨는 심씨에게 현금 80만원을 입금했으며, 심씨는 위조지폐를 고속버스 편으로 박씨에게 전달했다. 지난 13일 오후 6시께 위조지폐를 받은 박씨는 이를 허씨에게 전달했고, 허씨는 지난 15일 전주 덕진공원 인근의 한 커피숍에서 이 위조지폐를 정씨에게 넘겼다.

 

△위조지폐 제작한 심씨= 2010년부터 다른 사람의 아이디로 인터넷 모 포털 사이트에서 문서위조카페를 운영해왔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그는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은행거래내역서, 통장잔액 등 대출관련 서류 등을 위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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