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나라 일본은 학교에 18~20개 종목의 스포츠클럽이 있으며 언제나 방과 후 2~3시간정도 훈련하고 공부에 매진하며 대학진학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이 자기관리에 충실하다. 여기에는 체육을 장려하는 학교기본방침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도자는 학교 선생님이 팀을 리드한다.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일수록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학교가 많다. 스포츠의 나라 미국도 학교체육을 중요시 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고등학교에 평균 20여개 정도의 체육종목과 30여개의 남녀 스포츠클럽이 있으며 학기별로 종목을 바꿔가며 운동을 한다. 인기 있는 미식축구동아리는 200여명 모여 있지만 성적이 나쁘면 팀에서 뛸 수 없다. 운동은 필수적이지만 공부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 존 레이티 하버드대 교수는 운동하면 뇌기능이 향상되고 운동과 학습능력은 비례한다고 한다.
서울의 모 고교는 일주일에 두 번, 하루 90분씩 3학년도 참여하는 체육활동을 한다. 운동을 하고 나면 정신도 맑아지고 나중에 공부도 더 잘된다고 한다. 이 학교 3학년 200여명 가운데 50%가 서울 상위권 주요대학에 입학했다고 한다. 처음엔 학부모의 반대도 심했으나 학생들이 일단 만족하고 학업성적이 오르니 학부모 생각도 바뀌었다고 한다.
다른 한 학교에서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전교생이 참여하는 반 대항 점심리그가 있다. 그들만의 리그에는 심판 판정 복종, 경기는 정정당당하게 한다는 선서식이 있다. 기본적인 경기규칙을 지키도록 해 사회 적응력을 키워서 학생들의 인성을 향상시키는 게 목적이다. 경기결과 보다는 친구들과의 친목과 단합심을 기르고 학교폭력과 왕따 등을 경기문화로서 해소 시킬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이러한 반 대항 리그는 스포츠 활동 인성검사에서 뚜렷한 학생인성 개선효과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제 학교생활이 변해야 한다. 하루 30분이라도 괜찮다. 영어선생님도 수학선생님도 휘슬을 불어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뛰고 행복해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운동시간을 할애하면 입시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반대가 있겠지만 체육활동으로 인해 아이들이 행복하고 학업성적이 오르면 학부모들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제는 학교장 중심으로 학교체육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교내 스포츠클럽활동을 계획하고 추진해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대학과 사회로 나아가도록 하는 교육철학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본다. 학교체육과 학생들의 건강에 투자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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