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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창조경제, R&D 융·복합을 말하다

▲ 신원식 전라북도 경제산업국 미래산업과장
“지구상의 새로운 물질은 없고 오직 새로운 융합(Convergence)만이 있을 뿐이다.”

 

몇 해 전 작고한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이다. 혁신 아이콘으로서 기존 산업구조를 완전히 바꾸어놓은 그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을 융합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제품들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IT산업분야에서 과거의 패턴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그러한 창의적인 생각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답은 바로 융·복합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융·복합’이란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합쳐지는 물리적·화학적 현상을 뜻하는 말로, 마케팅이나 산업기술 등에서 자주 사용된다. 이러한 기술결합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휴대전화에 카메라, MP3, DMB 등의 기능이 덧붙여진 스마트폰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융·복합은 창조경제 시대 독창적인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필수요건이며, 이를 위한 R&D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는 산학연관 공동노력으로 농생명, 탄소융·복합 소재부품, 자동차기계,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첨단산업을 융·복합하여 지역산업 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단추가 지난 1월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개최된 ‘도내 국가·정부출연 R&D 기관장 간담회’였다.

 

전라북도는 연구기관 간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융·복합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4월중에는 도내에 소재한 국립연구기관, 정부출연기관, 도·시군출연 연구기관, 대학 특화연구센터 등 5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전북 R&D 기관장 포럼’을 구성하고 융·복합 사업발굴을 위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국가 R&D 융·복합 사업 발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산업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융·복합 사업을 우선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도내 연구기관 공동 융·복합 연구과제 발굴 공모(3월 9일~3월 31일)’를 지자체 최초로 시도하게 됐다.

 

이러한 시도가 가능한 이유는 전북도가 그동안 열정적 과학기술 육성의지로 국립(4개)·정부출연기관(9개) 등 50여 개의 연구기관을 설립·유치함으로써 대전을 제외한 16개 지자체 중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라북도는 연 7000건에 달하는 연구개발 성과물을 통해 신기술을 창출하고 사업화를 촉진하고자 ‘전북 연구개발특구 지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구지정을 통해 산학연관이 집적화 된다면 최상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절전지훈(折箭之訓)’이라는 고사성어가 말해주듯이 가느다란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가 힘들다. 혼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서로간의 벽을 넘어서 상호 협력한다면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

 

지금은 창조경제시대이다. 메카트로닉스(MT)에 첨단산업인 IT, BT, NT가 융·복합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농생명·탄소융복합산업의 초석을 다져나갈 필요가 있다. 전라북도는 “한국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 의 캐치프레이즈에 발맞추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역동적인 지역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자 한다. 도민들의 아낌없는 정책적 제언과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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