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출점 허용 방침 / 전북·광주·부산 등 준비 작업
경기도 지역 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일선 지방은행들의 시장조사가 시작되는 등 경기도 금융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27일 밝힌 ‘지방은행의 경기도 지역 출점 허용’ 방침에 따라 전북은행을 비롯한 광주은행, 부산은행 등 일선 지방은행들이 들썩이고 있다.
안산 및 시화공단 등 상대적으로 기업이 밀집한 경기도 지역의 금융시장을 고려할 때 은행의 입장에서 지점 설립을 통한 고객, 기업 유치는 곧 해당 은행의 사활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지역에서는 시중은행 지점만 자리 잡았을 뿐 지방은행은 따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은행법에 따라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인 광역지자체와 서울 및 전국 6대 광역시(인천·부산·대전·대구·울산·광주)에서만 영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지역의 지방은행 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JB금융지주를 포함한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서둘러 TF(태스크포스)팀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팀이 구성되는대로 곧바로 경기지역의 기업과 상권, 그리고 소비층을 분석하기 위한 시장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현재 서울에 13개 지점망을 갖추고 있으며, 인천 6곳, 대전에 8곳의 지점을 내고 전국적인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다. 광주은행 역시 서울에 9개 지점 확보를 통해 경기도 금융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산은행 또한 서울 4개 지점을 통해 상당수 경기도 사업체의 영업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은행과 경남은행도 마찬가지로 경기도 출점 허용 소식을 반기며, 타 지방은행들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방을 연고로 한 은행이 없는 경기도 지역은 금융계의 블루오션으로 꼽힐 정도로 매력이 큰 지역”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이 성공할 경우 타지 자본유입은 몰론 전북은행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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