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방송에서는 요식업의 대가 백종원, 입담꾼 김구라,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신수지,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키,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캐릭터 홍석천까지 다양한 출연진이 등장하여 관심을 끌었다. 이 날 백종원은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함박스테이크, 피자 빵, 미트볼 스파게티 등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였고, 김구라는 미술을 소재로 하여 팝아트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었다. 전 체조 선수 신수지는 최근 프로볼링선수로 전향한 바 있는데, 이 날 방송에서는 프로그램 PD와 볼링 대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샤이니의 키는 자신의 애완견을 직접 데리고 나와 애완견의 음식, 옷 등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홍석천은 패션, 음식을 소재로 시청자와 소통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출연진들이 자신의 관심사나 특기를 소재로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반응에 즉각 대응하는 것은 방송국에서 사전 제작한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방송하던 기존 TV 프로그램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 프로그램 제작에 적극 참여하고 출연진과 직접 소통하는 시청자의 모습을 통해 멀티 미디어 시대에 변화된 방송 환경과 달라진 매체 수용자의 위상을 새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지식을 시청자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자막 등을 적절히 활용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쉽게 다가간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욕설 등 방송에 적절치 않은 표현 등이 일부 화면에 등장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채팅창에 금지어를 만들어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사전 차단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또한, 출연자들 간에 방송 진행 능력에 차이가 있어 특정인에 방송 분량이 몰리는 현상도 일부 거슬리는 부분이다. 요리사 백종원은 5명의 출연자 중에서 평균 50%를 넘는 시청률을 독점하고 있어 이 프로그램의 주 출연자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출연진들의 소개라는 점에서 제한점이 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몇 회 이상 우승을 하면 그 사람은 명예 퇴진을 하고, 다른 분야의 출연자를 소개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다양성이나 신선한 콘텐츠 소개라는 면에서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실시간으로 방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출연진들의 어휘 선택에 일부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어 이에 대한 사전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즉각적인 쌍방향 소통 방송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방송과는 차별화되고 신선한 방송 형태이다. 시청자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최근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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