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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불황 극복' 활기 찾는 순창

농산물 사주기 운동에 판매량 예년 수준으로 / 관광객 방문 점차 늘어 지역 식당가도 회복세

▲ 순창읍 무수마을 권영배 씨가 수확한 블루베리를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있다.

“블루베리가 익어가기 시작하는데 매년 거래하던 분들의 주문 전화가 없어서 사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지난 4일 순창읍 신남리 무수마을 농장에서 블루베리를 열심히 수확하고 있는 권영배(48)씨는 “초창기 메르스 발생으로 순창지역 전체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처럼 오해를 받아 블루베리 주문이 끊겨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며 말을 꺼냈다.

 

특히 복분자나, 블루베리 특성상 6월에서 7월사이 대부분을 수확하고 소비자들과 직접 거래하는 판매량이 90%를 넘었는데 순창에 메르스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더니 불똥이 엉뚱한 농산물판매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김씨도 블루베리 수확을 6월 8일경부터 시작했는데 그때쯤이면 의례 선주문을 했던 직거래 고객들이 연락이 거의 없었고 판매가 30%이상 크게 감소했다.

 

그 후 각종 언론 등에서 순창지역의 어려운 상황들을 수 차례 보도하며 메르스와 농산물은 관계가 없다는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차츰 나아졌다.

 

이런 가운데 지역을 넘어 전북도청, 도교육청, 행정자치부, 경찰청 등 전국 공무원들과 유관기관 향우 등이 참여한 농산물 사주기 운동 등이 대대적으로 진행돼 지금은 판매량이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김씨는 “농촌 일손돕기를 진행하러 전국에서 오신 분들이 블루베리 수확을 돕고 수확한 블루베리 전량을 사가지고 가시는 일들이 많아 오히려 미안했을 정도”라며 웃음을 지었다.

 

실제 메르스 발생 후 지금까지 순창을 찾아 일손돕기를 진행한 인원은 3일 현재 1500여명 정도며 농산물 판매운동을 통해 판매한 오디, 블루베리, 매실, 복분자는 14.5톤에 1억2000여만원에 이른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발생으로 농산물과 함께 직격탄을 맞은 분야가 관내 식당들이다.

 

순창지역에 메르스가 발생했던 지난 6월 4일부터 15일까지 순창군 대표관광지인 강천산 방문객 숫자는 지난해 5만1000여명에서 올해 1만2000명으로 무려 76%가 급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 각종 스포츠 대회도 모두 취소됐고 이 같은 상황은 고스란히 지역상권에 영향을 미쳤다.

 

관내 식당들 매출 50 ~ 80%정도로 큰 폭으로 감소해 아예 문을 닫는 식당들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순창지역도 메르스 사태가 종식된 상황이고 전국적으로도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관내 식당들도 차츰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주말 강천산에도 1만2000명이 방문해 회복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

 

강천산 인근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양순(47·여)씨는 “메르스가 발생한 후에 천명정도 손님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상황이 어려워 식당문을 잠시 닫았었다”며“지금은 주말을 중심으로 관광객도 점차 증가하고 지역 사람들도 각종 모임등을 진행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순창에서는 이제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됐으니 아무 걱정 말고 순창을 찾아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순창군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120억을 늘려 편성했으며 그동안 연기했던 스포츠 대회를 7월에 조기에 열기로 결정했다.

 

또 군은 7월에 유도대회 등 4개 전국단위 대회가 열리며 이로 인해 2,000천여명의 선수단 비롯한 관계자들이 순창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순창군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따뜻한 온정과 군민이 하나되면 어떠한 어려운 일도 극복 할 수 있다는 큰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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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남근 lng653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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