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편번호는 어떨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우편번호는 전체 6자리로 되어 있는데, 우편물을 자동화 처리하기 위해 지역과 주소에 따라 기본코드를 정하면서 1970년 7월 1일 시작했다. 앞에 3자리는 발송용(집배국별) 번호이고 뒤에 3자리는 배달용(집배원별)번호이다. 그래서 우편물에 표기된 우편번호 앞 3자리만 보아도 전국 어느 지역으로 가는 우편물인지 또 어느 지역에서 보내온 우편물인지 알 수 있다.
이런 우편번호가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8월 1일부터 6자리에서 5자리로 탈바꿈을 한다. 새 우편번호의 다른 이름은 ‘국가기초구역번호’이다. 기존 읍·면·동 등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6자리로 구분하던 우편번호가 도로, 하천 등 지형지물과 인구, 면적 등을 고려한 5자리 국가기초구역번호로 개편되는 것이다. 선(線) 중심의 도로명 주소에 면(面)개념의 기초구역번호를 접목함으로써 위치 찾기가 더욱 편리해지고 화재나 범죄 등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며, 시간과 물류비 절감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새 우편번호는 전국 시·군·자치구에 34,349개의 우편번호가 부여되었으며, 전북지역의 새 우편번호는 54000부터 56499까지 2,500개가 할당되어 있다. 이중에서 1,550개가 사용되고, 950개는 예비번호로 할당되었다.
이와 관련해 전북지방우정청에서는 새 우편번호 DB구축을 완료했다. 우편집중국 및 배달국의 자동화 우편물 구분설비를 5자리 판독·구분, 문자인식까지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하고 교체하였으며, 새 우편번호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건물 번호판에 새 우편번호를 표시해 국민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였고, 다량 발송업체에 대해서는 직접 전화로 개편 내용을 설명하였으며, 주기적으로 가두 캠페인을 실시하고 우체국 통화연결음을 활용하여 새 우편번호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요즘에는 디지털 SNS에 밀려 편지를 쓸 일이 거의 없어져서 자기집 우편번호를 기억하는 사람이 드물다. 지금까지는 우편번호를 모른다고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앞으로 새 우편번호는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기초구역번호이기도 한 새 우편번호는 통계, 경찰, 소방, 학교 등 다른 행정기관과 동일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중요한 숫자정보가 될 새 우편번호가 빠른 시일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전북지방우정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새 우편번호가 시행되는 8월 1일 전에 국민 각자가 우리집 새 우편번호를 미리미리 확인하기를 바란다. 새 우편번호는 우정사업본부(www.koreapost.go.kr)와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 도로명 주소 안내시스템(www.juso.go.kr) 등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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