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깎는 자구노력·고강도 개혁드라이브 성과 / LINC 신규 진입·대학 특성화 성장엔진 장착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서 전북대·군산대·우석대·원광대·전주대 등 전북지역 5개 대학이 최상위 A등급의 기세를 떨쳐 해당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 전체가 경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A등급으로 평가받은 일반 4년제 대학은 전국적으로 34개 대학 뿐이며, 지방거점 국립대에서도 전북대·전남대·충북대 등 3곳에 불과하다. 부산대와 제주대의 경우 B등급을 받아 2017년도 정원 4% 감축 권고를 받았고, 경북대와 충남대는 C등급으로 정원 7%를 줄여야 할 처지다. 강원대는 D등급으로 국립거점대학이 재정지원 제한까지 받게 된 현실을 고려할 때 도내 5개 대학들이 으쓱할 만하다.
특히 우석대는 A등급을 획득한 대학 가운데서도 60점 만점에 58점을 상회하는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 지방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평가됐던 아픔을 딛고 2년 만에 ‘A급 중에서도 A급’ 평가를 받기까지 과정과 노력이 그리 간단치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석대의 최상위 등급이 나오기까지 대학 측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내부체질개선작업을 마무리 짓고 신 성장엔진을 장착하면서 이룩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우석대는 지난 5월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에 신규 선정되는 뒷심을 발휘했다. 현재 우석대의 굿 커뮤니티 LINC사업단은 올해 국비 약 20억원을 지원받아 △6차산업형 식품생명 △지역밀착형 복지안전 △스마트에너지분야 등 3대 특성화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석대는 지난 4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어린이집 위탁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해 250명 규모의 농촌진흥청 도담어린이집을 위탁해 운영 중인 우석대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어린이집을 함께 맡으면서 ‘유아돌봄 특화대학’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지광 대학 기획처장은 “정량 평가부문의 경우 다른 대학들도 관리가 잘 돼 있어 그리 차이가 크지 않지만 정성 평가에서 차이가 난 것 같다”며, “우석대의 경우 학사관리와 학생상담시스템·취업지원 등 학생케어프로그램에서 특히 잘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교육을 잘 시키고, 학생들의 케어를 통해 학생들이 경쟁력을 갖게 하는 것으로 보았다.
대학구조개혁평가는 교육여건, 학사관리, 학생지원, 교육성과 등 4개 항목에 12개 평가지표를 토대로 60여개의 평가준거로 실시됐다.
우석대의 잇따른 선전의 또 다른 이면에는 지난해 3월 취임한 김응권 총장의 지휘 아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있었다. 김응권 총장은 취임 이래 “기본으로 돌아가자”며 구성원들을 독려했고,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내부혁신이 이어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학 관계자는 “김응권 총장이 취임 직후부터 개혁드라이브를 걸면서 과거의 패배의식과 안일한 업무방식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호남대표 사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진 만큼 앞으로 우석대의 외연확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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