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GRDP 2.5배인 경남과 대출금 20배 차 / 부익부빈익빈 우려 지역균형 고려 융자 필요 / 새정연 이상직 의원 국감자료
기업은행의 비수도권 13개 시·도의 시설자금대출과 동반성장대출의 지역별 편중이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북지역에 대한 대출이 인색해 지역균형을 고려한 대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상직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주 완산을)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GRDP(지역내총생산) 순위와 거의 흡사한 순위로 동반성장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북의 사정은 달랐다.
전북의 GRDP는 2015년 6월 기준 42조2530억원으로 GRDP 1위인 경남과 2.5배 차이가 나지만 대출건수(전북 56건, 경남 735건)는 13배, 동반성장 대출금액(전북 207억원, 경남 4121억원)은 무려 2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전북과 대구의 GRDP(44조8460억원)는 각 8위와 9위로 별 차이가 없는 반면, 동반성장대출금액은 5배, 대출건수는 9배가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중견기업 시설자금대출도 지역별 편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이 제출한 지역별 중소중견기업 시설자금 대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은 GRDP상 대구와 비슷한 규모임에도 지역별 대출금액에서 대구와 대출건수(전북 489건, 대구 1543건)와 대출금액(전북 5512억원, 대구 1조5271억원) 모두 3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직 의원은 “GRDP가 높은 지역은 지역생산이 활발하고 대출을 필요로 하는 기업도 많겠지만 1위 경남과 9위 전북의 GRDP 차이가 2.5배인데 대출규모는 20배까지 벌어진다는 것은 기업은행이 지역별 부익부 빈익빈을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다”며 “지역균형을 고려한 대출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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