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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대포통장 300여개 전달한 30대 구속

60차례 걸쳐 넘겨…전북경찰, 수사 확대 방침

▲ 29일 전주 덕진경찰서 관계자가 전국에서 대포통장을 모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30대로부터 압수한 대포통장과 체크카드 등 증거물들을 공개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국 각지에서 대포통장을 모아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 조직에 넘긴 3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29일 대포통장과 체크카드를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업체에 전달하고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A씨(35)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11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60차례에 걸쳐 대포통장 주인들이 보낸 통장 300여개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수화물 센터에서 수령한 뒤 국내에 있는 현금 인출책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들 대포통장을 전달한 대가로 163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A씨는 인터넷 고수익 알바 모집공고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 급하게 돈이 필요한 B씨(45) 등 13명에게 “계좌를 빌려주면 사례금을 주겠다”고 속이는 방법으로 대포통장 계좌를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포통장을 개설해준 B씨 등은 통장과 체크카드를 퀵서비스 배달원을 통해 고속버스 편으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수화물센터로 보냈고, 통장과 카드를 전달받은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인출책에게 배달했다.

 

A씨와 인출책, 보이스피싱 업체는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문자대화 내용이 남지 않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A씨에게 대포통장과 카드를 건넨 13명을 같은 혐의로 조사하는 한편 현금 인출책과 중국에 소재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에게 자기명의 계좌를 빌려주는 것도 범죄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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