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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가난하고…'씁쓸한 전북 자화상'

평균 나이 42.3세 '전국 네번째' / 인구 감소 심하고 가임여성 적어

 

전북도민의 평균 연령과 1인당 사회복지예산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편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도민의 평균 나이는 42.3세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또, 1인당 사회복지예산은 212만2000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 행정자치통계연보(통권 18호)’를 발간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 통계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행정자치부 일반현황, 정부조직·공무원정원, 전자정부, 지방행정·지역발전, 행정관리 등 모두 6개 분야에 197개 통계표로 구성됐다.

 

이 중 시·도별 평균연령을 보면 전남이 43.7세로 가장 높았고, 경북(43세), 강원(42.7세), 전북(42.3세), 부산(42세), 충남(41.3세), 충북(41.1세) 등의 순이다.

 

전국 평균연령은 40.2세다.

 

도내에서 저출산·고령화가 지속하고, 청장년층이 수도권 등으로 이탈하면서 평균연령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높은 평균연령은 지역 내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감소로 이어져 침체일로인 지역경제 활로 찾기에 걸림돌이 된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더불어 지역에 아이를 낳을 가임기 여성(20~39세)도 많지 않아 도내 14개 시·군 중 10곳은 향후 다른 지역에 통폐합될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도내 전체 주민등록인구도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도내 인구는 186만9711명으로 전년(187만1560명) 대비 1849명(0.1%)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인근 전남과 경북·경남, 충북·충남은 적게는 2000여 명에서 많게는 1만5000여 명이 늘었다.

 

인구 감소세는 도내 주요 시 단위에서도 두드러진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의 인구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연간 2500명 이상 늘어났지만 2013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올 들어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27만8303명에 머물고 있다.

 

무난히 30만 명을 넘겼던 익산시 인구도 감소세다. 지난달 말 기준 익산시의 인구는 30만1202명으로 집계됐다. 이리시와 익산군 통합한 1995년의 인구 33만7436명에서 3만6200명가량 줄어든 셈이다.

 

이와 함께 도민 1인당 쓰이는 사회복지예산은 연평균 212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보다 약 70만 원 많은 예산이다. 사회복지예산은 기초생활보장, 취약계층 지원, 보육가족 및 여성, 노인·청소년 등 사회 소외계층의 생계·자활 지원 용도로 쓰인다. 도민 가운데 경제적 여건이 어렵거나 고령자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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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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