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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년째 이어온 '보은정신'

김제 황산 농원마을 주민들 머슴살이 전재산 마을 헌납 / 의인 김천석씨 추모제 개최

▲ 김제 황산면은 지난 29일 이하영 황산면장을 제주로 황산면 용마리 농원마을 고(故)김천석 추모각에서 마을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를 지냈다.

머슴살이로 평생을 모은 전 재산을 마을에 헌납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을 고향 사람들이 200여 년째 추모제를 올리고 있어 화제다.

 

김제시 황산면 용마리 농원마을 주민들은 매년 음력 7월 27일, 머슴을 살면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마을에 헌납하고 세상을 떠난 의인(義人) 故 김천석 선생에 대한 추모제를 200여 년째 올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 29일 이하영 황산면장을 제주(祭主)로 용마리 농원마을에 있는 故 김천석 추모각에서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사를 지내고 의인을 추모했다.

 

故 김천석 선생은 황산면 용마리 고잔마을에서 출생한 후 어렵게 살다가 머슴살이를 하며 많은 재산을 모았으나 결혼을 하지 않고 전 재산을 마을 공동재산으로 써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고잔마을에서는 고인(故人)의 재산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인재양성을 위한 학자금으로 지원하며 고인의 뜻을 기리고 있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고인에 대한 보은(報恩)의 마음을 기리고 따뜻한 이웃 간의 정을 실천하기 위해 200여 년째 고인의 추모제를 지내오고 있다.

 

이하영 황산면장은 “고인은 각박한 요즘 세대를 사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면서 “마을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떠난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후대에 널리 전하여 앞으로 많은 의인이 배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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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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