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1:5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일반기사

[소리축제-해외 출연자 네트워크파티] "말 안통했지만 몸짓으로 노래로…공연에 대한 영감 관객과도 나눌 것"

▲ 지난 27일 전주한옥마을 카페 ‘공간 봄’에서 해외 음악인들이 와인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을비가 촉촉하게 적시던 27일 저녁, 헝가리 스페인 중국 인도 등 15개국에서 찾아온 다양한 음악인 50여 명이 전주한옥마을 카페 ‘공간 봄’으로 모였다. 29일 개막하는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 ‘세상의 모든 소리’에 참여하는 해외 출연자들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27일 카페 공간 봄에서 축제 참여 음악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파티를 열었다. ‘음악’으로 이루는 국경을 넘어선 화합이 목표인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를 알아보자는 취지에서다.

 

음악인들은 치열했던 연습에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평소 접하기 힘든 해외 연주자들과의 만남을 반가워했다. 식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은 흥이 난 나머지 기타를 치며 즉흥 합창을 하기도 했다.

 

한국·인도 전통 퓨전 음악을 하는 밴드 ‘하우스 카스 커넥션’의 슈하일 유세프 칸은 “서로 국적, 인종, 언어, 음악스타일도 다 다른데, 음악이란 이름 아래 하나 되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말이 통하지 않아도 때론 몸짓으로, 때론 노래하며 소통했다”고 말했다.

 

“대중적이지 않은 집시 음악, 그것도 비유럽권 국가의 음악을 널리 소개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어요. 같은 소수민족 안에서 자란 친구들이 밴드를 결성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체득한 소리를 내고, 언제든 구할 수 있는 생활용품을 악기 삼는 것이 로멩고만의 특징입니다.”헝가리의 집시 밴드 ‘로멩고’의 미할리 이스트반 코바식은 축제 참여에 대한 뿌듯함을 내비쳤다.

 

축제기간 개막 공연 외에 한국 전통 음악과의 즉흥 공연을 선보이는 미국즉흥음악연주회 조엘 라루스 스미스는 “정해진 악보나 공연 연습이 없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아니다”며 “서로 공연에 대한 영감을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것이야 말로 소리축제에 어울리는 ‘소리를 통한 화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만 종합예술 단체 ‘포유셋’의 포앙 감독은 개막공연에 대해 “각자 다른 음악을 동시에 연주하는데도 멋있게 들리는 게 신기했다”면서 “우리가 처음 듣는 음악들인데도 빠져들어 흥얼거린 이 감정을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보현 kbh768@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