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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N치즈 축제 결산] 관광객 급증 성과…관 주도 되풀이 한계

방문객, 지난해보다 2배 / 주민들 참여 저조 아쉬워

지난 6일부터 4일간 임실치즈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 ‘제2회 임실N치즈 축제’가 대성황을 이뤘다. 연구 과제는 임실N치즈의 브랜드를 발판삼아 6차산업을 활성화, 식품개발과 프랜차이점 등 생산유발효과 1조원이 목표다. 이를 통해 농업과 자영업에 치중된 임실군민의 소득을 올리고 한국치즈의 위상을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의무도 생겼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치즈를 주제 삼아 펼쳐진 이번 축제에 대해 성과와 문제점을 진단해봤다.

 

△성공 가능성 가시화

 

두 돌을 맞은 제2회 임실N치즈축제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무한한 미래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축제의 불청객인 가을비로 대폭적인 방문객 감소가 우려됐으나 전국 각지에서 21만 명(집행부 추산)의 관광객이 축제를 다녀갔다. 지난해 축제는 연인원 10만 명의 방문객이 집계됐으나, 올해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2배가 넘는 인파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해 문제점을 임실군과 추진위의 심층 진단으로 강력히 보완해 일궈낸 결실로 평가된다.

 

우선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방문객의 편익을 위한 주차장 확보와 대대적인 셔틀버스 운행이 돋보였다. 치즈테마파크 주변이 고속국도와 인접, 병목현상으로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어느정도 해소됐다. 또 임실군 소속 800여 명의 공무원이 휴일을 반납하고 주야에 걸친 관광객 안내와 홍보, 자원봉사 활동이 갈채를 받았다.

 

행사장 부스 운영도 잡상인을 배제하고 지역사회와 주민단체, 낙농가 등에 배정한 점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됐다. 치즈축제에 걸맞게 한국인에게 생소한 다양한 치즈요리가 만족을 보여줬고 치즈과학프로그램과 각종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6개 분야 63개 프로그램의 전국청소년뮤직페스티벌과 필봉농악, 태권도시범공연 등 공연마당과 향토음식이 즐비한 먹거리장터도 대성황을 이뤘다.

 

△문제점과 개선점

 

단점은 주민주도와 참여형이 아닌 자치단체와 치즈축제위원회 구성원이 일괄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이다.

 

특히 축제를 주최한 임실군과 치즈축제위원회가 관련된 모든 행사를 대행업체에 의지한 탓에 군민은 둘러리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2억여 원이 투입된 3만4000개의 국화 화분 배치사업은 본 예산에서 분리, 농업기술센터사업비로 계상됐다. 지난해 이같은 문제가 지적됐지만 간과, 행사를 마치면 무용지물로 폐기 처리되고 있어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영구적 화단 조성이 요구된다.

 

여기에 임시주차장 확보를 위한 도로개설 등으로 문화관광치즈과에서 3억2000만 원을 추가 투입하는 비생산적 문제도 발생했다. 4일간 사용하는 임시주차장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또 인기연예인 초청 등 방송프로그램 사업비가 대폭 투입되는 현상도 지나치게 축제 예산이 편중됐다는 여론이다.

 

공무원으로 일관된 방문객 안내와 교통통제 부문에서도 기타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주민자원봉사단 등이 참여해 군민화합을 끌어내야 했다. 축제장으로 방문객과 주민이 몰린 탓에 임실읍 등지에는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았고 군내버스는 무료 셔틀버스로 인해 운행도 못하는 피해를 가져왔다. 무료로 제공된 음식점 코너와 각종 부스들은 특정 단체에 편중, 임실군이 지정한 모범음식점과 맛집 등을 배려하지 못하는 실수도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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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parkj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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